1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186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한동안 이어진 무안 참사 리스크를 털어내고 5분기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제주항공은 기단 현대화와 수요 회복이 맞아떨어진 영향이다.
제주항공은 최근 3년간 신형 여객기 기종을 늘리며 기단 현대화에 매진하고 있다. 2023년 신형 B737-8 여객기 2대 도입을 시작으로 지난해 6대, 올해 초 1대를 추가하며 신형 여객기를 9대까지 늘렸다. 전체 여객기(43대) 중 약 21%가 3년 이하 신형 모델인 것이다.
신형 여객기 비중 확대는 즉각적인 유류비 절감 효과로 이어졌다. 제주항공에 따르면 25년 1~3분기 누적 유류비는 2024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약 1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항공은 2030년까지 신형 여객기 대수를 40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제주항공 자회사 AK아이에스 주식 433억원을 AK홀딩스에 매각해 유동성 확보에도 나선다.
이번 흑자 전환은 LCC '빅3' 가운데 사실상 유일한 실적 개선이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진에어는 지난해 4분기 9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실적 발표 전인 티웨이항공도 적자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증권가 컨센서스(추정치 평균)는 티웨이항공의 4분기 영업 손실액을 450억원으로 추정한다.
1분기 실적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LCC 최대 성수기인 1분기에 진입하며 여객 수요가 더욱 강화되고 있다. 중국의 단체 관광 규제 완화와 일본 여행 선호가 겹치며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 제주항공의 올해 1월 수송객은 117만6000명을 기록하며 전년 동월 대비 33.5% 증가했다.
이에 제주항공의 일본 노선 비중은 42%까지 확대한 상황이다. 증권가에서 제주항공이 올해 1분기 807억원의 흑자를 낼 것으로 전망한다.
오정하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제주항공은 단거리 LCC 중 유일하게 규제가 없는 항공사"라며 "설날과 삼일절이 겹치는 1분기 성수기 효과는 물론 연간 흑자도 기대해 볼만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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