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은 지난해 4분기 매출 5조1931억원, 영업이익 575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컨센서스(5조1420억원)에 부합했으나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7364억원)를 21.9% 하회했다.
변용진 iM증권 연구원은 "환율 상승 효과(약 300억원)와 Shenandoah 공사 체인지오더(471억원) 등 일회성 수익 요인이 반영됐다"며 "성과급 지급 등 1000억원 이상의 일회성 비용을 감안하면 전반적으로 양호한 실적"이라고 진단했다.
변 연구원은 "동사는 경쟁사 대비 확연히 높은 이익 체력을 유지하고 있다"며 "수주잔고 역시 2028년 슬롯 기준 80% 이상을 확보해 동종사(50~70%) 대비 가장 안정적인 일감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올해는 함정사업 부문 변화가 핵심 모멘텀으로 꼽힌다. 변 연구원은 "HD현대중공업은 지난해 HD현대미포와의 합병을 발표하면서 방산 부문 확장을 합병의 첫 번째 이유로 제시했다"며 "현재 헌팅턴잉겔스와 공동으로 입찰 중인 미국 차세대 군수지원함 사업 결과가 빠르면 2026년 상반기 중 나올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두 회사 간 역할 분담(R&R)이 아직 명확히 공개되진 않았지만 수주에 성공할 경우 HD현대중공업의 미국 함정사업 진출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HD현대중공업은 올해 함정사업 수주 목표로 30억달러를 제시했다. 이는 전년 대비 2배 수준이다. 변 연구원은 "미국 함정사업은 해당 목표에 포함되지도 않았다"며 "올해 한미 양국 관계가 정치·외교적으로 진전될 경우 성과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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