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이 전년 대비 21.4% 증가한 17조5806억원, 영업이익은 188.9% 급증한 2조375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이 2조원을 넘은 것은 조선업 최대 호황기였던 2012년 이후 처음이다.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과 초대형 컨테이너선, 친환경·고효율 선박 등 고부가가치 선종 수주에 집중했던 게 실적 개선 요인으로 꼽힌다. 실제 4분기 기준 LNG운반선 매출 비중은 48.4%로 전분기 대비 소폭 줄었으나, 액화석유가스(LPG)·암모니아운반선(VLAC) 비중이 32.2%로 늘어나며 공백을 지웠다. 전체 상선 매출의 80% 이상이 고부가 가스선으로 채워진 것이다.
호실적을 바탕으로 올해는 미국과 인도에 이어 중동까지 경영 행보를 넓혀 나갈 계획이다. HD현대중공업은 미국 유지·보수·정비(MRO) 사업 협력과 인도 현지 조선소 설립 추진 등을 통해 해외 사업 기반을 확장해 왔다. 최근에는 합작 조선소를 설립하는 방식으로 중동 시장에 직접 진출하는 방안도 본격화하고 있다.
아울러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중동 최대 규모의 방산 전시회에 참가하며 사우디 차기 호위함 사업 수주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중동 공략의 핵심 축은 HD현대의 조선 중간지주사 HD한국조선해양이 사우디와 함께 현지 동부 주바일 인근 킹살만 조선 산업단지에 건립 중인 IMI(International Maritime Industries) 합작 조선소가 될 예정이다. IMI는 올해 완공을 목표로 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HD현대중공업은 상선 중심의 기존 포트폴리오를 특수선과 방산 분야로 확대하고 있다"며 "올 하반기 중 IMI가 본격 가동되면 중동에서 고부가 선박과 해양플랜트 물량을 직접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돼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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