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인천시장은 6일 아주경제와 서면 인터뷰에서 "청년 정책을 단편적 지원이 아니라 정착 구조로 전환하는 것이 이번 제2차 청년정책 기본계획의 핵심"이라며 "청년이 머무는 도시가 결국 미래 경쟁력을 갖는다"고 밝혔다.
유 시장은 "예산 규모는 정책의 우선순위를 보여주는 지표"라며 "청년 정책을 보조적 복지가 아니라 도시 핵심 전략으로 두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어 "청년이 겪는 어려움은 취업, 주거, 심리 문제 등 복합적이기 때문에 생활 전반을 함께 다루는 접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유정복 인천시장과의 서면 인터뷰 일문일답.
인천광역시 제2차 청년정책 기본계획은 2026년부터 2030년까지 5년간 추진되는 청년정책 종합계획으로, 청년의 삶 전반을 포괄하는 중장기 전략이다. 이번 계획은 '인천광역시 청년정책 및 지원에 관한 기본조례'에 따라 수립되는 법정계획이며, 청년 정책의 방향과 실행 과제를 체계적으로 정리해 청년이 인천에서 성장하고 정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번 2차 계획은 변화된 청년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추진된다. 인천시는 청년 실태조사와 심층 면접을 통해 일자리 부족, 경력 기회 부족, 주거 불안, 마음건강 문제 등 복합적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음을 확인했다. 특히 기존 정책 기반 위에서 청년의 생애단계 전반을 아우르는 종합 정책이 필요해지면서 제2차 계획 수립이 본격화됐다.
◆ 이번 기본계획의 비전과 핵심 목표는?
제2차 기본계획의 비전은 공청회 현장 투표를 통해 확정된 "청년의 활력으로 미래를 여는 포용도시 인천"이다. 인천시는 이를 통해 청년이 공정하게 기회를 누리고 함께 성장하는 지속가능한 도시를 실현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청년 정책을 단순 복지가 아니라 도시의 미래 경쟁력 전략으로 확장한 것이 이번 계획의 큰 특징이라 할 수 있다.
◆ 정책 규모와 추진 과제는 어느 정도인가
인천시는 제2차 청년정책 기본계획 기간 총 69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약 1조 1766억 원 규모의 재정을 투입해 청년정책을 본격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예산은 주거 분야와 금융·복지·문화 분야에 가장 큰 비중이 배분돼 청년의 정주 기반과 생활 안전망을 강화하는 데 집중된다.
◆ 1차에 이은 이번 정책 방향은 무엇이 달라졌나
제2차 기본계획은 제1차 정책의 틀을 넘어 정책 외연을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에는 미취업 청년 중심의 취업 지원과 주거비 지원이 중심이었다면, 이번에는 재직청년 역량 강화, 프리랜서 지원, 자기주도적 진로탐색 프로그램, 디지털 기반 창업과 투자 지원 등 변화된 노동환경과 청년 수요를 반영한 신규 사업들이 포함됐다. 또한 청년정책 전달체계와 정보 접근성을 높이는 방향도 강화됐다.
대표 신규사업은 미취업 청년을 고용하는 인천 소재 기업에는 인건비를, 청년에게는 근속 인센티브를 지원하는 '청년 고용안심지원(청년드림일자리)'이다. 이 사업은 취업 준비가 장기화되는 청년에게 직접 지원을 제공해 노동시장 안착을 돕는 정책으로, 인천시가 새롭게 추진하는 대표적인 고용안전망 강화사업이다.
특히 2025년 인천시가 청년을 대상으로 실시한 청년정책 수요조사 결과, 청년들이 겪는 가장 큰 구직 애로사항으로 '원하는 일자리 부족'이 53.7%로 가장 높게 나타나, 청년드림일자리가 새롭게 추진되는 배경이 되고 있다. 아울러 변화하는 고용환경에 맞춰 청년 프리랜서에게 포트폴리오 제작비와 컨설팅 등을 지원하는 신규사업도 함께 추진된다.
◆ 청년 마음 건강과 취약 청년 지원은 어떻게 강화되나
인천시는 청년정책의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마음 건강과 취약 청년 지원을 대폭 강화한다. 치료 중심 접근이 아니라 예방적 개입을 목표로 '청년 마음놀이터' 사업을 도입하여 정서적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에게 상담과 사례 관리를 연계하는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고립·은둔 청년, 가족돌봄 청년 등 기존 정책에서 놓치기 쉬웠던 취약청년층 지원도 확대한다. 이러한 정책 강화는 실태조사 결과에서도 근거를 확인할 수 있다. 2025년 인천 청년 종합 실태조사에 따르면, 인천 청년의 번아웃 경험 비율은 68.5%로 전국 평균(32.2%)의 두 배 이상 달해, 청년 마음건강 지원이 중요한 정책 과제로 제시됐다.
◆ 교육·진로 분야에서는 어떤 변화가 있나
이번 계획에서는 청년이 자기 주도적으로 진로를 설계할 수 있도록 '갭이어(Gap-Year)형 진로탐색 프로그램'을 새롭게 도입한다. 오리엔테이션과 진로설계, 프로젝트형 학습과 직무체험, 협업 프로그램이 제공되며, 프로젝트 활동비는 최대 200만 원까지 지원된다. 또한 인천형 RISE 체계 구축을 통해 지역 산업과 연계된 미래인재 양성도 강화된다.
◆ 인천 청년정책은 그동안 거둔 성과는
인천시는 제1차 기본계획 기간 청년공간 확대, 청년포털 구축, 청년도약기지 운영 등을 통해 정책 접근성을 높이고 청년 지원체계를 정착시켜 왔다. 또한 취업지원 서비스 다양화와 주거정책 혁신을 통해 전국적으로 주목받는 청년정책 모델을 만들어 왔으며, 이러한 성과 위에서 제2차 계획이 한 단계 확장된 형태로 추진된다.
◆ 2030년까지 달성할 핵심 목표는
인천시는 2030년까지 취업지원 33만 9000명, 창업지원 4460개, 주거지원 4만 7000세대, 복지지원 208만 명이라는 성과 목표를 설정했다. 이는 청년정책을 단순한 복지사업이 아니라 도시 미래 전략으로 체계화해 청년이 인천에서 성장하고 정착하며 기회를 누리는 구조를 만들 계획이다.
결국 인천시가 내놓은 제2차 청년정책 기본계획의 핵심은 지원 확대가 아닌 정착 구조 구축에 있다. 유정복 시장이 제시한 청년 정책 5년 로드맵이 선언에 머무르지 않고 실제 청년의 일상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기대된다.
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인천에 거주하는 18~39세 청년 인구는 84만 8502명으로 전년보다 0.3% 감소했지만, 전체 인구 대비 비중은 27.7%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청년 가구는 25만 5924가구로 전체 일반 가구의 20.6%를 차지했으며, 이 가운데 1인 가구 비중이 47.1%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경제활동 여건은 개선 흐름을 보였다. 2024년 하반기 기준 청년 취업자는 56만 3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만 4000명 증가했고, 청년 고용률은 69.2%로 0.7%포인트 상승했다. 고용 지표 회복이 이어지며 청년층 노동시장 참여가 점진적으로 확대되는 모습이다.
장애인 분야에서는 인구 증가와 함께 복지·고용 수요 확대가 동시에 확인됐다. 2024년 기준 인천시 등록 장애인은 15만 2707명으로 전체 인구의 5.1%를 차지하며 전년보다 925명 늘었다.
복지 지원 규모도 적지 않았다. 국민기초생활보장 장애인 수급자는 3만 9527명으로 전체 장애인의 25.9%였고, 장애인연금과 장애수당 수급자는 4만 5496명으로 29.8% 수준을 보였다. 활동지원서비스 이용자는 8,743명으로 전년 대비 641명 증가해 돌봄과 자립 지원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고용 부문에서는 장애인 취업자 수가 5만 6899명으로 집계됐으며, 고용률은 38.4%를 기록해 전국 평균 33.8%보다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장애인 노동시장 참여가 상대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보인다는 평가다. 인천시는 이번 통계를 바탕으로 청년 일자리 확대와 장애인 자립 지원 정책을 더 정교화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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