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전주 통합을 두고 완주군을 지역구로 하는 안호영 국회의원(완주·진안·무주)이 2일 통합추진 입장을 전격 선언한 가운데, 현실적 통합 방안인 의회 의결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완주군의회의 최종 결정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로서는 11명의 의원 중 상당수가 통합 반대입장을 견지하고 있지만,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천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지역위원장인 안호영 의원과 첨예한 대립각을 세우는 것도 상당한 부담이기 때문이다.
현행 ‘지방자치분권 및 지역균형발전에 관한 특별법’에 따르면 행정안전부 장관은 지자체간 통합 시 해당 시·군의회에 통합의결을 권고하거나, 단체장에게 주민투표 실시를 권고하게 된다.
문제는 주민투표의 경우 시간이 3개월 정도 소요된다는 점을 고려할 때 6.3 지방선거 이전에 이뤄지기는 어렵다.
결국 완주·전주 통합 여부는 11명의 완주군의원의 손에 결정될 수밖에 없다.
통합 찬성으로 입장을 선회한 안호영 의원도 “군의회 의결을 통한 통합 추진이 현실적일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안 의원의 통합 추진 입장 발표에 대한 완주군의회의 반응은 호의적이지 않다.
유의식 의장은 “직을 걸고 통합에 반대하겠다”며 “주민들을 배신하지 않겠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의원도 “자신을 3선 의원으로 만들어준 완주군이라며 은연 중에 통합 반대였던 안 의원이 하루 아침에 태도가 바뀐 것이 충격 그 자체”라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현재까지는 통합 반대 의견이 많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나, 향후 이 같은 기류가 지속될지는 장담할 수 없다는 기류가 흐른다.
6.3 지방선거가 얼마 남지 않은 상태에서 지역위원장인 안 의원과 통합과 관련해 대립하기가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해서다.
더욱이 11명의 군의원 모두 소속 정당이 더불어민주당이라는 점에서 오는 지방선거에서 공천에 일정부분 영향을 끼치는 안 의원과 맞서는 것은 당락과 직결될 수 있다.
그렇다고 안 의원의 요청에 따라 찬성으로 돌아서도, 그동안 줄기차게 반대를 외쳐온 입장을 버리고 곧바로 선회한다는 게 군민의 거센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도 없다는 점도 고민거리다. 지방선거 공천권과 완주군의 존폐를 거래했다는 비난이 일 수도 있다.
완주군의원들은 김관영 도지사의 완주 방문 시 삭발도 감행했을 정도로 강하게 통합반대를 표명한 바 있다.
통합 반대 단체의 반발도 신경쓰이는 대목이다.
당장 완주·전주 통합반대 완주군민 대책위원회는 3일 완주군청에서 통합 반대와 안호영 의원을 성토하는 기자회견 및 집회를 예고하고 있다.
지난 2019년 통합 추진 시에는 주민투표를 신청한 당시 임정엽 군수에 맞서 당시 지역위원장이었던 최규성 국회의원을 정점으로 군의회에서 강하게 반대하며 주민투표 결과 통합이 부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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