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9일 중국을 공식 방문 중인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만나 양국간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협력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중국 국영중앙(CC)TV, 파이낸셜뉴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이날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약 80분간 스타머 총리와 회담에서 "최근 중국과 영국의 관계는 우여곡절이 있었고, 이는 양국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제 정세가 복잡하고 불안정한 가운데, 양국이 세계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고 양국의 경제·사회 발전을 증진하기 위해 대화와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전했다.
또 "중국은 영국과 함께 폭넓은 역사적 관점을 견지하고, 차이점을 초월하며, 서로를 존중하여 중국·영국 협력의 잠재력을 구체적인 성과로 전환하고, 양국 관계와 협력에 새로운 장을 열어야 한다"고도 했다.
이에 스타머 총리는 "60명이 넘는 방중 대표단은 영국과 중국 간 협력의 폭넓음과 중국과의 협력을 심화하고 확대하고자 하는 영국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세계 무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국가로, 중국과 더욱 정교한 관계를 맺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영국은 중국과 고위급 교류를 유지하고, 대화와 소통을 강화하며, 무역, 투자, 금융, 환경 보호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증진하여 양국 경제 성장에 기여하고 양국 국민에게 혜택을 가져다주기를 바란다고도 했다.
스타머 총리는 이날 오후에는 양국 재계 인사들과 함께 리창 중국 총리와도 만나 경제 협력을 논의한다.
스타머 총리의 이번 방중은 미중 전략 경쟁 속 영국이 실리를 앞세운 외교 노선을 부각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됐다. 이는 미국과 무역마찰 속 미국 의존도를 낮추고 투자 무역 파트너십을 다양화하려 중국과 외교 관계 개선에 나선 캐나다의 움직임과도 비슷하다.
추이훙젠 베이징외국어대 유럽지역개발연구센터 소장은 이날 중국 관영지 글로벌타임스를 통해 “최근 미국의 오랜 동맹국이 최근 잇따라 방중하는 것은 서방의 대중국 정책을 실용적으로 재조정하고 있음을 반영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일부 유럽 국가들이 실질적인 협력을 통해 중국과 관계를 맺는 것의 중요성을 더욱 명확히 인식하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급변하는 세계 정세 속에서 중국을 안정과 예측 가능성의 원천으로 여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스타머 총리는 28일부터 31일까지 3박4일 동안 베이징과 상하이를 방문해 일정을 소화한다. 영국 총리가 중국을 공식 방문한 것은 2018년 보수당 정부 테리사 메이 총리 이후 약 8년 만이다.
메이 전 총리는 중국과의 경제 협력을 강조하며 중국 통신장비 기업 화웨이가 영국의 통신 인프라에 참여하도록 하는 등 전임자인 데이비드 캐머런 전 총리가 추진했던 중·영 '황금시대'를 이어나갔다.
하지만 이후 집권한 리시 수낙 전 총리가 이끄는 보수당이 중국을 국가 안보의 위협으로 규정하면서 양국간 밀월기도 끝났다. 양국은 홍콩 국가보안법 문제, 간첩활동 의혹 등 문제로 갈등을 빚으며 악화일로를 걸었다.
2024년 스타머 총리가 이끄는 노동당이 다시 집권하고, 올초 영국이 국가 안보 우려로 오랫동안 보류했던 런던 도심 한복판의 초대형 중국 대사관 건립 계획을 승인하면서 양국 관계에도 해빙 무드로 접어들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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