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이어 은(銀)도 머니무브…은행 실버뱅킹, 하루 만에 310억 뭉칫돈

  • 잔액만 3773억원…실버뱅킹 1년 만에 7배↑

  • 금 5000달러·은 100달러…현물은 품귀현상

참고 이미지 사진챗GPT
참고 이미지 [사진=챗GPT]

금에 이어 은값이 고공 행진하며 ‘은테크(은+재테크)’가 주목받고 있다. 실버뱅킹 잔액이 급증하는 등 시중 자금이 은 시장으로 쏠리는 모습이다. 은 현물 가격이 온스당 100달러를 돌파하며 이러한 ‘실버 랠리’는 더 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에서 판매하는 실버뱅킹 잔액은 전날 기준 377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영업일 기준 하루 전인 23일(3463억원) 대비 단 하루 만에 뭉칫돈 310억원이 몰린 것이다. 1년 전인 지난해 1월과 비교하면 1년 만에 7배 이상 자금이 불었다.
 
실버뱅킹은 통장 계좌를 통해 은에 간접적으로 투자하는 대표적인 은테크 금융상품이다. 은을 g 단위로 매입·매도할 수 있는데 최소 거래량이 0.01g이라 진입장벽이 낮다. 은 시세에 따라 자동으로 잔액이 줄고 늘며 현재 주요 은행 중에선 신한은행만 해당 상품을 판매 중이다.
 
이미 지난해 5월부터 실버뱅킹 잔액은 8개월 연속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단 582억원이던 지난해 5월 실버뱅킹 잔액은 같은 해 9월 1052억원으로 사상 처음 1000억원을 돌파했고 △10월 1286억원 △11월 1450억원 △12월 2410억원 등 가파르게 늘었다.
 
계좌 수도 이달 들어 처음 3만개를 넘었다. 지난 26일 기준 실버뱅킹 계좌 수는 3만1669개로 지난해 1월 1만6958개 대비 두 배 가까이 된다. 지난해 9월 2만개를 넘어선 지 4개월도 채 안 된 기간에 다시 1만개 늘어난 것이다.
 
이처럼 실버뱅킹으로 시중 자금이 쏠리는 건 은값이 고공 행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은 가격은 지난 24일 처음 온스(31g)당 100달러를 돌파했다. 최근에는 그린란드를 사이에 둔 지정학적 긴장감 등으로 미국 달러 대신 금과 은 등 또 다른 대표적인 안전자산에 투자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는 해석이다.
 
더불어 금 역시 인기가 치솟고 있긴 마찬가지다. 골드뱅킹을 판매하는 KB국민·신한·우리은행의 총 잔액은 전날 기준 2조2049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월 1조원대에 올라선 이후 약 10개월 만에 두 배 이상 잔액이 급증했다. 골드뱅킹은 금 시세에 따라 잔액이 줄거나 늘어나는 투자 상품인데 전날 금 가격이 온스당 5000달러를 처음 넘어서며 당분간 이른바 '골드·실버 랠리'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골드바·실버바는 품귀현상이 생겨나고 있다. 일부 은행은 골드바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해 1㎏짜리만 취급하고 있다. 실버바도 수급 불안으로 지난해 10월 20일 이후 모든 은행에서 공급이 무기한 중단됐다.
 
은행권 관계자는 “수요가 너무 많아 공급이 중단된 것”이라며 “판매가 멈췄던 골드바·실버바 판매가 언제 재개될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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