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불참에 힘 빠진 K-AI... 과기정통부, 추가 정예팀 유인책엔 '신중'

  • 네이버·카카오 이어 KT도 불참 선언

  • 불참 원인으로 주가 부담·중복 투자 등 꼽아

  • 기술력 떨어진다는 낙인 효과에 대한 우려도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이 1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독자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1차 단계평가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2026115 사진연합뉴스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이 1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독자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1차 단계평가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2026.1.15 [사진=연합뉴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가 추진하는 '독자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정예팀 추가 공모가 갈피를 못잡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네이버와 카카오가 불참을 확정한 데 이어 KT까지 최종 불참 결정을 내리며 '재도전 프로젝트'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도 커지고 있다. 

25일 과기정통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에 따르면 독파모 추가 정예팀에 대한 공모가 내달 12일 오후 4시까지 진행되는 가운데 핵심 후보로 손꼽히던 기업들이 줄줄이 불참을 선언했다. 네이버와 카카오가 일찌감치 참여하지 않겠다는 공식 입장을 내 놓은 가운데 KT 역시 23일 독파모 추가 정예팀 모집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KT 측은 "그간 축척한 AI·네트워크·데이터 역량을 바탕으로 국내 AI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자체 전략에 따라 지속 모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T의 불참으로 과기정통부가 준비한 독파모 추가 정예팀 선발 구상은 동력을 잃고 있는 모습이다. 앞서 류제명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독파모 1차 정예팀 발표 당시 KT를 포함한 주요 기업들의 기술 경쟁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바 있다. 그러나 추가 정예팀 공모에서 해당 기업들이 연이어 불참을 발표하며 당초 기대와는 다른 양상이 전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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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아주경제]

업계에서는 네이버, 카카오, KT 등 상장사들이 독파모 사업에 선뜻 나서지 못하는 배경으로 주가 부담을 꼽는다. 실제 네이버의 경우 1차 평가에서 떨어진 후 주가가 4.6% 하락했다. 카카오도 지난해 8월 최종 컨소시엄 명단에 오르지 못한 후 주가가 약 2.89% 떨어졌다. 

이미 자체 AI 모델 개발에 투자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 주도 사업에 추가로 리소스를 투입하는 것은 중복 투자라는 시각도 나온다. AI를 통해 기술력과 수익성을 증명해야 하는 상황에서 상장사 입장에서는 상업적 성과가 명확하지 않은 정부 사업 참여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이른바 '낙인 효과'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대두된다. 1차 평가 이후 재도전 팀이 다시 탈락할 경우 AI 기술력이 상대적으로 뒤처진다는 인식이 굳어질 수 있다는 우려다. 

주요기업들이 불참을 선언한 가운데 AI 스타트업 트릴리온랩스와 모티프테크놀로지스가 추가 공모에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두 회사 모두 최종 5개 정예팀에 들지 못한 곳이다.

과기정통부는 추가 유인책 마련에 신중한 모습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이미 공고가 나간 상황에서 추가 유인책을 논할 단계는 아니다"라며 "국가 프로젝트를 진행하는데 신중히 처리해야 하는 상황으로 현재 조건대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추가 선발팀의 경우 개발 시간이 다소 부족할 수 있으니 GPU 배정 등에서 배려하겠다"고 덧붙였다. 

공모안에 따르면 과기정통부는 추가 정예팀에 그래픽처리장치(GPU) B200 768장 수준을 지원할 계획이다. 기존 정예팀이 AI 모델 개발에 오는 6월까지 진행하는 것과 달리 추가 정예팀의 AI 모델 개발 기간은 2월부터 7월까지로 설정했다. 이를 기반으로 과기정통부는 오는 8월 초 기존 정예팀과 추가 정예팀을 대상으로 단계 평가를 함께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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