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G20 중 최고 상승률을 보인 한국 증시가 새해에도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연초 10일 만에 코스피 상승률은 9%에 육박해 미국 증시를 압도했다. 반도체 랠리에 힘입어 국내 증시 대기자금은 사상 최대인 93조원에 육박할 정도로 늘었다. 특히 동학개미들은 사상 최대 실적을 앞세운 삼성전자에 3조원 가까이 베팅했다.
11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코스피는 연초 4214.17에서 4586.32(9일 종가)로 올라 약 8.83% 상승했다. 반도체와 이차전지 등 대형주 중심의 반등이 지수를 끌어올렸고 외국인 수급도 점진적으로 개선되는 흐름을 보였다. 연초 이후 코스피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가파르게 상승했다.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와 메모리 업황 회복 기대가 맞물리며 반도체 대형주가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같은 기간 미국 증시도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강세를 보였지만 국장 대비 상대적으로 상승세가 완만했다. 올해 들어 S&P(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 지수는 6845.50에서 6966.28로 1.76% 상승했으며,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4만8063.29에서 4만9504.07로 3.00% 올랐다. 나스닥은 연초 97.13에서 98.24로 1.14% 오르는 데 그쳤다.
국장이 뜨겁게 달아오르면서 지난 8일 기준 투자자 예탁금은 92조8537억원으로 집계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연초 이후 증가한 규모만 5조원을 넘어섰다. 투자자 예탁금은 개인 투자자들이 증권사 계좌에 보관해 둔 돈이다. 같은 날 신용거래융자 잔고 역시 27조9450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증시 반등 국면에서 투자자들의 레버리지 활용이 빠르게 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런 흐름은 개인투자자들의 움직임에도 영향을 미쳤다.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에 대한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가 폭발적으로 늘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개인 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을 2조915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는 2024년 9월 이후 주간 기준 최대 규모다. 빚을 내 투자하는 신용거래도 빠르게 늘고 있다. 지난 8일 기준 삼성전자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1조977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미국 증시에 대한 관심은 작년보다 다소 주춤했지만 새해 들어 조금씩 살아나는 분위기다. 지난해 말 세금과 차익 실현 이슈로 주춤했던 미국 주식 매수세가 점증하는 추세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8일까지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순매수 결제액은 15억 달러를 넘어섰다. 해외로 눈을 돌린 서학개미들이 새해 가장 많이 선택한 종목은 테슬라로 순매수 규모는 3억7000만 달러를 웃돌았다. 완전자율주행(FSD)에 대한 기대와 기술 성장 스토리가 재부각된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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