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서울 조선팰리스호텔에서 '전략적 해외투자와 기업가치 창출: 고려아연 미국 프로젝트 사례를 중심으로'를 주제 열린 한 전문가 토론회에서 이같은 의견이 제시됐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경영학, 법학, 금융 분야 전문가들이 고려아연의 약 11조원 규모 미국 테네시주 클락스빌 통합제련소 투자 프로젝트의 재무구조와 전략적 가치를 다각도로 분석했다.
발제를 맡은 유효상 유니콘경영경제연구원 원장은 미국 핵심광물 시장의 구조적 변화를 분석했다. 그는 "미국은 지난 수십 년간 제련시설이 중국 등 해외로 이전되면서 자국 내에서 채굴한 광물조차 중국으로 보내 제련한 뒤 다시 수입해야 하는 비효율적 구조를 갖게 됐다"며 "현재 AI·반도체·전기차·방산 등 첨단산업의 폭발적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반면, 노후 제련소 폐쇄와 환경규제 강화로 공급 제약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혜선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투자 가치 평가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했다. 윤 교수는 "중국의 핵심광물 수출통제 등 글로벌 공급망 규제가 격변하는 상황에서, 고려아연의 미국 제련소 투자는 전통적 재무지표가 아닌 IRA, CHIPS법, EO 14241 등 규제 혜택 수혜 자격 관점에서 평가해야 한다"고 전제했다.
그러면서 "미국 정부의 지분 참여는 FEOC 리스크를 차단하고 수조 원의 세제혜택 자격을 확정짓는 '행정적 담보'"라며 "이번 제3자 배정은 급변하는 안보 규제 환경에서 규제 적격성 확보를 통한 주주 가치 제고 수단이며, 사법부가 이를 인정한 것은 시대적 요청에 부응한 판단"이라고 평가했다.
이영민 서울대 경영대학 산학협력교수는 이번 투자를 기업가치 제고와 소액주주의 관점에서 바라봤다. 이 교수는 "미국 정부 투자를 받은 희토류 기업 MP머티리얼즈의 약 2배 증가한 선례가 있듯이, 고려아연 역시 글로벌 핵심광물 공급망의 핵심 기업으로 전환되면서 주가 상승의 강한 모멘텀을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유병준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는 재무 리스크 관리 측면을 검토하며 "약 47억 달러의 차입금은 15년 장기 분할상환 구조로 설계되어 제련소가 안정 가동돼 수익을 창출할 때까지 상환 압력 없이 충분한 시간을 확보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미국 정부 정책금융은 시장금리 대비 50~125bp 낮은 수준으로 조달되고, 현금 창출이 충분하거나 더 좋은 조건의 파이낸싱이 생기면 언제든 자발적 조기상환이 가능해 재무 유연성도 확보돼 있다"며 "약 3조원이 자본으로 조달돼 과도한 부채비율 부담 없이 재무안정성 지표가 개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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