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전기차 각축장 된 한국…테슬라發 가격 전쟁에 판 흔들

  • 테슬라 가격 인하에 중국 전기차 가세…수입차 공세 본격화

평택항에 자동차가 세워져 있다사진아주경제DB
평택항에 자동차가 세워져 있다.[사진=아주경제DB]
정부가 전기차 보급 확대 노선을 분명히 하면서 올해 국내 전기차 시장이 수입 자동차 브랜드의 각축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시장을 장악한 테슬라가 대규모 가격 인하에 나선 데 이어 저렴한 가격을 앞세운 중국 전기차 브랜드도 속속 한국 진출에 나서는 상황이라 국내외 브랜드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1일 정부가 공개한 2026년 전기차 구매 보조금 개편안에 따르면 올해부터 휘발유차 등 내연기관차를 폐차하거나 매각한 뒤 전기차를 구매할 경우 보조금이 최대 100만원 추가 지급된다. 정부가 2035년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NDC) 달성을 위해 사실상 전기차 보조금 지원 확대에 나선 셈이다. 다만 국내 전기차 구매 보조금 단가는 지난해와 같은 수준이 유지됐다. 

이 같은 정책 기조 속에 전기차 업계는 국산 브랜드와 수입 브랜드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국내 출시가 예정된 전기차 신차는 20종에 달한다.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국내외 브랜드 간 격차는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실제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통계를 보면 지난해 1~11월 국내 전기차 신규 등록 대수는 20만7000여대로, 수입 전기차가 8만4045대가 판매되며 점유율 40.6%를 기록했다. 수입 전기차 비중은 2022년 25.0%(4만1087대), 2023년 29.2%(4만7460대), 2024년 36.1%(5만3044대) 등으로 국산 브랜드를 맹추격 중이다. 

당장 테슬라가 가격 인하 정책으로 국내 입지 강화를 추진한다. 모델3 퍼포먼스 AWD 가격을 최대 900만원 할인하며 전기차 보조금 기준이 되는 6000만원 이하로 맞췄다. 테슬라는 마니아층이 형성된 모델Y를 앞세워 지난해 1~11월 국내에서 5만5594대를 판매하며 기아(5만9939대)에 이어 전기차 판매 2위에 올랐다. 모델Y 판매량은 4만6927대로 국내에서 판매된 모든 전기차 모델 가운데 가장 많았다.

저렴한 가격으로 무장한 중국계 전기차의 국내 진출 확대도 변수다. 출시 원년에 국내 수입 전기차 시장 3위에 오른 BYD는 올해 보조금을 적용할 경우 약 2000만원대에 구매 가능한 소형 전기 SUV '돌핀' 출시를 예고했다. 아울러 지난해 지커에 이어 올해 샤오펑까지 중국 브랜드의 국내 출시가 잇따를 예정이다. 현대차는 제네시스 브랜드 플래그십 전기차 GV90을 출시하고, 기아는 EV3·EV4·EV5 GT 모델 등 신형 전동화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모빌리티과 교수는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목표로 한 수입 자동차 브랜드의 국내 진출로 올해 전기차 시장은 매우 치열한 경쟁이 전개될 것"이라며 "현대차·기아가 저렴한 가격으로 무장한 외국 브랜드에 맞서 국내 시장을 지키기 위해선 검증된 모델을 출시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gigs2026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