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혁, 한국관광공사 사장 임명…'마케팅형 수장' 등장

박성혁 한국관광공사 사장 사진문체부
박성혁 한국관광공사 사장 [사진=문체부]
글로벌 마케팅 전문가 박성혁 제일기획 자문역이 신임 한국관광공사 사장에 임명됐다. 관광 행정·운영 중심이던 기존 인사 흐름과 달리, 브랜드·마케팅 전문가가 공사 수장에 오른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박성혁 사장은 광고·마케팅 업계에서 30여 년간 경력을 쌓아온 인물이다. 제일기획에서 글로벌 사업과 브랜드 커뮤니케이션을 담당하며 유럽(구주) 지역 총괄을 지낸 바 있으며, 글로벌 캠페인 전략과 디지털 마케팅 분야에서 전문성을 인정받아왔다. 해외 시장을 상대로 한 브랜드 구축과 메시지 전략에 강점을 지닌 인사로 꼽힌다.
 
이번 인사는 방한 관광 회복 이후 단계에서 ‘한국 관광 브랜드의 재정의’와 글로벌 마케팅 강화에 방점을 둔 결정으로 해석된다. 정부가 외래관광객 양적 회복을 넘어 체류·소비 확대, 고부가가치 관광으로의 전환을 강조하는 가운데, 광고·마케팅 전문성을 갖춘 수장을 통해 공사의 역할을 보다 전략적으로 재편하겠다는 의지가 읽힌다.
 
관광업계 안팎에서는 기대와 과제가 동시에 거론된다. 한편에서는 “글로벌 캠페인과 콘텐츠 중심의 관광 마케팅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계기”라는 평가가 나온다. 반면 관광 정책 집행과 지역 관광 현장에 대한 이해, 공공기관 조직 운영 경험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점은 향후 검증 과제로 꼽힌다.
 
한국관광공사는 코로나19 이후 방한 수요 회복 국면에서 국가 관광 마케팅, 해외 지사 운영, 지역 관광 연계 전략 등 복합적인 과제를 안고 있다. 박 사장이 민간 마케팅 감각을 공공 관광 정책과 어떻게 접목시킬지, 또 공사의 역할을 어떤 방향으로 재정립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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