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샷] "혼밥하지 마세요"...1인 손님 거부하는 식당 '논란'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혼자는 밥 먹기도 힘들다" 

최근 국내의 한 식당에서 '혼밥 거부'라는 안내문을 걸어 외신까지 이 같은 한국 문화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달 26일(현지 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전남 여수의 한 식당이 내걸은 '외로움을 팔지 않는다. 혼자 오지 마세요'라는 안내문을 소개했다.

해당 안내문에는 '혼자서 드실 때 1. 2인분 값을 쓴다 2. 2인분을 다 먹는다 3. 친구를 부른다 4. 다음에 아내와 온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 또 사진 속 안내문에는 '외로움은 팔지 않는다. 혼자 오지 마세요' 라는 문구도 포함돼 있었다.

이 같은 현상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혼밥을 거부당한 이들의 경험담이 줄을 잇고 있다.

한 누리꾼은 맘카페를 통해 "손님이 없는 식당이라 들어갔더니 1인이라고 거절당했다"며 "애초에 식당 앞에 '혼밥 거절'이라고 붙어놓던가 혼자 여행하는 사람은 밥도 먹지 말라는 거냐"고 호소했다.

또 다른 누리꾼들도 "혼자라고 하니 음식점에서 쫓겨났다" "요즘에는 점심시간에 1인 안 받는 곳도 있다" "혼밥도 눈치보는 시대다" "1인은 사람도 아닌가? 씁쓸하다"등의 반응을 보였다. 

혼밥 손님 관련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7월 유튜버 A씨는 여수의 한 식당을 찾았다가 주인으로부터 "우리 가게는 아가씨 한 명만 오는 게 아니다. 빨리 먹으라"는 눈치를 받았다고 주장해 누리꾼들의 공분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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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올해 5월에는 '혼자 온 손님은 식사 중 유튜브 시청 금지'라는 안내문을 내걸어 논란이 됐다. 

보건복지부가 지난달 발간한 '2024년 사회보장 통계집'에 따르면, 1인 가구가 전체 가구 중 36.1%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2015년 520만 가구(27.2%)였던 1인 가구는 2020년 664만 가구(31.7%)로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30%를 넘겼고, 이후로도 매년 늘어왔다.

이로 인해 '혼밥족'도 늘어나는 추세다.

통계청이 지난 7월 발표한 '2024년 생활시간 조사 결과'에 따르면, 혼자 식사를 한 비율은 아침(38.8→41.7%), 점심(25.5→26.9%), 저녁(23.2→25.7%) 모두에서 증가세를 보였다.

전문가들 또한 혼밥 손님을 전략적으로 봐야 한다고 짚었다.

이홍주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연합뉴스를 통해 "혼밥 손님을 거부하면 장기적으로 식당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며 "거부당한 손님은 식당에 좋지 않은 이미지를 갖게 될 수 있고, 이는 추후 다른 사람과 방문할 수도 있는 잠재적 소비자를 잃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물론 업주는 회전율이 낮고 매출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면서도 "1인 손님이 늘고 있는 만큼 혼밥 테이블을 확보하는 등 전략적으로 맞이하는 것이 경쟁력 강화에 도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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