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유니버스 대표 "K-컬처 기반 여정 설계로 한국 관광 경험의 깊이 더할 것"

  • '놀 월드' 앞세워 K-컬처 기반 글로벌 여가 생태계 구축

  • K-컬처와 관광 지속 위해선 '연결'과 '데이터' 중요성 강조

이철웅 놀유니버스 대표는 24일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놀 월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강상헌 기자
이철웅 놀유니버스 대표는 24일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놀 월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강상헌 기자]
 
"한국의 매력에 이끌려 온 외국인 관광객들의 여정을 놀유니버스가 더 특별하게 만들 것입니다."

이철웅 놀유니버스 대표는 24일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놀유니버스는 인바운드 플랫폼 '놀 월드(NOL World)'를 앞세워 K-컬처를 기반으로 한 '글로벌 여가 생태계' 구축에 나서고 있다.

이 대표는 "외국인 관광객이 한국을 찾게 되는 계기는 점점 더 분명해지고 있다. 놀유니버스는 그 여정을 얼마나 깊고 의미 있게 만들 것인가에 집중해 왔다"면서 "놀 월드는 여행을 상품 단위로 쪼개 파는 플랫폼이 아니라, 사람의 감정과 경험을 중심에 둔 여정 설계 플랫폼을 지향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디에서 왔는지가 아니라 어떤 경험을 원하는지가 중요하다. 고객이 여행 과정에서 느끼는 감정의 흐름을 이해하는 것에서 모든 서비스가 출발한다"면서 "결국 여행 기술은 고객의 경험을 더 매끄럽고 새롭게 만드는 도구다. 놀 월드는 행동 데이터에 기반해 고객의 희망 여정을 깊이 이해하고, 그 감정까지 읽어내는 플랫폼으로 진화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놀 월드는 현재 전 세계 74개국에서 이용자를 확보하며 글로벌 서비스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누적 글로벌 이용자는 832만 명에 달한다. 

이 대표는 "이미 여러 국가의 고객들이 놀 월드를 통해 한국 문화를 새로운 방식으로 즐기고 있다"며 "목표는 놀 월드를 전 세계적으로 확장시켜 K-컬처 기반 여가 생태계를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방문자 수를 늘리는 것이 목표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한 사람의 시간을 얼마나 가치 있게 만들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하다.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방문객이 깊은 기억을 남기고, 다시 찾고 싶어지는 경험을 설계하는 것이 글로벌 여가 플랫폼이 꿈꾸는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K-컬처 글로벌 확장 전략'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한 이수정 놀유니버스 글로벌기획 리더는 "핵심은 '여정 설계'라고 강조하면서 "이제 여행자는 정답 같은 여행을 원하지 않는다. K-팝, 드라마, 예능 등 K-콘텐츠는 단순한 문화 소비를 넘어 여행을 시작하게 만드는 동기가 됐다"고 했다.
 
놀유니버스의 놀 월드는 외국인 관광객 대상 여행·티켓 플랫폼이다 사진놀유니버스
놀유니버스의 놀 월드는 외국인 관광객 대상 여행·티켓 플랫폼이다. [사진=놀유니버스]
 
놀 월드는 이러한 흐름을 '플레이 앤 스테이(Play & Stay)' 모델로 구체화했다. 공연 관람을 중심으로 숙박, 식음료(F&B), 투어·액티비티, 이동, 굿즈까지 하나의 여정으로 연결하는 경험 설계 모델이다. 

이 리더는 "플레이 앤 스테이 모델은 고객의 불편과 기대, 감정 포인트를 하나의 흐름으로 묶은 구조"라며 "놀 월드는 경험을 설계하고 현장에서 실제로 구현할 수 있는 플랫폼이라는 점이 가장 큰 차별점"이라고 강조했다.

성과도 가시화되고 있다. 플레이 앤 스테이 모델은 지난 2023년 대비 16배 성장했으며, 74개국 고객이 참여했다. 재구매 의사는 91%에 달한다. 올해 1~10월 기준 5회 이상 구매한 고객도 약 1만 명에 이른다. 

이 리더는 "콘텐츠가 한 번의 여행이 아니라 여러 번의 여행을 만들어내는 시대"라며 "팬덤 기반 여행 수요의 힘을 보여주는 지표"라고 설명했다.

놀 월드를 통해 서울에 집중된 K-컬처 여행 흐름을 지역으로 확장하는 데도 공을 들이고 있다. 공연을 계기로 유입된 외국인 관광객이 지역 관광으로 자연스럽게 이동할 수 있는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리더는 "놀 월드는 공연과 여행, 콘텐츠와 로컬, 사람과 도시를 잇는 새로운 글로벌 여행 생태계를 구축하겠다. K-컬처와 관광이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함께 성장하는 모델을 한국에서 증명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김주희 동덕여대 문화예술경영전공 교수 이윤화 서울관광재단 스마트관광팀장 이수정 놀유니버스 글로벌기획 리더가 K-컬처와 관광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강상헌 기자
왼쪽부터 김주희 동덕여대 문화예술경영전공 교수, 이윤화 서울관광재단 스마트관광팀장, 이수정 놀유니버스 글로벌기획 리더가 'K-컬처와 관광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강상헌 기자]
 
이어진 토론에서는 'K-컬처와 관광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김주희 동덕여대 문화예술경영전공 교수는 "관광의 패러다임이 장소 중심에서 콘텐츠 지식재산(IP) 기반 경험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는 콘텐츠를 보고 한국을 찾고, 그 경험을 소비하는 방식으로 관광 행태가 변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윤화 서울관광재단 스마트관광팀장은 "관광객들이 명소뿐 아니라 종로의 평범한 골목, 전통시장 같은 일상 공간에서도 사진을 찍고 경험을 즐긴다"며 "이렇게 서울이 관문 역할을 하고, 외국인 관광객이 지역으로 확산되는 구조가 가장 이상적"이라고 말했다.

토론에서는 특히 '연결'과 '데이터'의 중요성이 강조됐다. 

김 교수는 "콘텐츠 경험이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으려면 지역 인프라와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리듬이 필요하다"며 "민간이 가진 데이터와 공공의 인프라가 공유되고 연결돼야 지속 가능한 관광이 가능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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