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중국 MZ세대의 새로운 미 기준으로 자리잡다

  • '자연미' 트렌드 확산… 일상 속으로 들어온 한국식 메이크업

  • 브랜드·유통 채널 성장, 남성 소비자까지 확장

  • 통신원 조영지, 김서은, 임아윤, 김채연, 전승민, 김예은

HARMAY 매장사진4기 중국지역 통신원
HARMAY 매장.[사진=4기 중국지역 통신원]
중국 대도시의 상업 거리와 온라인 플랫폼에서는 한국 화장품 브랜드와 K-뷰티 스타일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중국 소셜미디어(SNS) 샤오홍슈에서는 한국식 메이크업 튜토리얼이 꾸준히 공유되며, '한국식 연한 화장'은 Z세대를 중심으로 주요 뷰티 키워드로 자리 잡았다.

두껍고 화려한 표현보다 얇고 투명한 피부 연출을 중시하는 한국식 미의식이 중국 젊은 세대의 일상적 기준으로 확산되고 있는 모습이다. 이러한 흐름은 단순한 유행을 넘어 자연스러움과 관리된 이미지를 중시하는 소비 성향의 변화로 해석된다.

브랜드·유통 채널 성장, 남성 소비자까지 확장

K-뷰티 브랜드의 중국 내 성장세도 뚜렷하다. 3CE STYLENANDA는 중국 공식 진출 이후 색조 화장품을 중심으로 인지도를 높이며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동시에 확장해 왔다.

감각적인 브랜딩과 소량·다품목 전략은 젊은 소비자층의 접근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중국판 ‘올리브영’으로 불리는 편집숍 하마이(HARMAY) 역시 체험 중심의 매장 구성과 공간 디자인으로 MZ세대의 발길을 끌고 있다.

현지 인터뷰에서도 한국 화장품을 선택하는 이유로 ‘자연스러움’이 공통적으로 언급됐다.

특히 남성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쿠션, 톤업 제품 등 기초·메이크업 제품 사용이 확산되며 K-뷰티의 영향력은 젠더를 넘어 확대되고 있다. 이는 K-팝과 드라마를 통해 형성된 깔끔한 이미지가 중국 남성 소비자에게도 새로운 미 기준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전문가들은 중국 소비자들이 K-뷰티를 그대로 모방하기보다 자신의 취향과 얼굴형에 맞게 선택적으로 수용하며 ‘현지화된 K-뷰티 문화’를 형성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K-뷰티는 이제 중국 뷰티 시장에서 하나의 스타일이자 문화적 흐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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