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재무구조 악화에…올해 '부실징후' 기업 46개 늘었다

  • 채권은행 신용위험평가 결과…437개 기업 부실징후

서울 영등포구 소재 금융감독원 전경 사진연합뉴스
서울 영등포구 소재 금융감독원 전경 [사진=연합뉴스]
 
금융감독원은 17일 채권은행이 올해 실시한 정기·수시 신용위험평가 결과 부실징후기업이 전년(391개)보다 46개 증가한 437개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정기 신용위험평가에선 전년 대비 대기업이 6개 늘어 17개, 중소기업이 15개 줄어 204개를 나타내며 총 부실징후기업은 9개 줄어든 221개를 나타냈다. 다만 수시평가를 통해 부실징후기업이 크게 늘었다.
 
이처럼 올해 부실징후기업이 확대한 건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한 가운데 일부 한계기업(3년 연속 이자도 갚지 못한 기업)을 중심으로 재무구조가 악화한 데 주로 기인한다고 금감원은 분석했다. 실제 국내 중소기업의 한계기업 비중은 지난해 말 기준 18%로, 2021년부터 3년 연속 오름세다.

업종별로 보면 부동산업 부실징후기업이 38개로 가장 많았고, 이어 △자동차 16개 △도매·중개 15개 △기계·장비 12개 △고무·플라스틱 11개 △전자부품 10개 등 순이었다. 특히 부동산업은 전년 대비 8개 늘어 가장 큰 증가 폭을 기록했다.

그럼에도 금감원은 부실징후기업이 은행권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9월 말 기준 은행권의 부실징후기업 신용공여 규모는 2조2000억원으로, 이는 전체 신용공여의 0.1% 수준이다.

향후 금감원은 부실징후기업에 대해 채권단 중심 워크아웃, 회생절차 등 경영 정상화를 지원하는 한편 일시적으로 유동성 애로를 겪는 기업은 신속한 금융 지원으로 위기 극복을 돕는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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