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 2026 농수산물 온라인도매시장 사업 본격화

전국 단위 디지털 유통망 참여...농가소득 안정·유통혁신 기대

김해시 온라인유통 플랫폼.[사진=김해시]

김해시가 지역 농수산물의 유통구조를 혁신하고 농가소득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2026 농수산물 온라인도매시장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김해시는 16일 농림축산식품부의 온라인 유통 활성화 정책과 연계해, 지역 농수산물이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전국 단위로 거래될 수 있도록 온라인도매시장 참여를 확대한다고 밝혔다.

온라인도매시장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디지털 유통환경 변화에 대응해 2023년 11월 개설한 전국 단위 플랫폼이다.

aT에 따르면 온라인 농축수산물 거래액은 2019년 3조7000억 원에서 2024년 12조8,000억 원으로 급증하며 유통 구조의 디지털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이 플랫폼은 기존 오프라인 도매시장에 비해 거래 비용 부담이 낮은 것이 특징이다. 시장 사용 수수료는 0.5%에서 0.3%로, 정산수수료는 0.3%에서 0.2%로 낮아졌으며, 위탁수수료도 기존 7%에서 5%로 인하됐다.

여기에 산지와 구매자 간 직배송 물류비의 50%를 지원하고, 구매업체당 최대 16억원 한도의 무이자 20일 정산자금, 업체당 최대 30억원 이내 연 1.5% 금리의 결제자금 융자도 제공된다.

김해시는 지역 농가의 안정적인 판로 확보를 위해 김해시조합공동사업법인을 판매자로 참여시키고, 사업비 2000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유통단계 축소에 따른 농가 수익성 개선과 소비자 가격 인하, 지역 농산물 접근성 향상을 동시에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이미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11월 온라인도매시장에 출품된 김해시조합공동사업법인의 ‘진영단감’이 특화상품으로 선정돼 약 4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관련 국비 인센티브도 추가로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동승욱 시 농식품유통과장은 “온라인도매시장 진입은 단순한 유통 채널 확대를 넘어 김해 농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농가 소득을 지키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농가와 유통업체, 소비자가 모두 혜택을 체감할 수 있도록 사업을 체계적으로 준비하고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해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지역 농수산물의 전국 유통 기반을 강화하고, 디지털 유통 환경에 대응한 지속가능한 농업 경쟁력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