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北 공병부대 재투입 시사…"내년 봄에 쿠르스크 땅 복원 작업 이어갈 것"

  • "국경 지역의 부활, 북한 공병들의 도움 없이는 불가능"

북한 조선중앙TV는 13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공병부대원들의 귀국을 환영하는 축하공연에서 러시아 파병 공병부대인 제528공병연대의 작전모습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연합뉴스
북한 조선중앙TV는 13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공병부대원들의 귀국을 환영하는 축하공연에서 러시아 파병 공병부대인 제528공병연대의 작전모습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연합뉴스]

러시아는 북한 공병부대가 내년 봄 쿠르스크 지역에 다시 투입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15일(현지시간)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NK뉴스에 따르면 알렉산드르 힌시테인 쿠르스크 주지사가 최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국경 지대 폭발물 제거 작업에서 귀중한 도움을 제공한 북한 공병부대가 몇 달 내로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힌시테인 주지사는 "우리 국경 지역의 부활은 북한 공병들의 도움 없이는 불가능하다"면서 "봄에 쿠르스크 땅을 복원하는 작업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 공병부대는 올해 가을부터 러시아군과 함께 쿠르스크 일대에서 대규모 지뢰 제거 작전에 참여했다. 힌시테인 주지사의 복귀 전망 언급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13일 제528공병연대의 귀국을 직접 환영한 지 하루 만에 나온 것이다.

쿠르스크주 당국에 따르면 이 부대는 총 150만 개 이상의 폭발물을 제거해 약 4만2400㏊ 규모의 토지를 복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 정부는 평양으로 돌아가는 북한 공병부대에 기념 선물을 전달했으며, 러시아군에 훈장 수여를 제안했다고 힌시테인 주지사는 덧붙였다.

힌시테인 주지사는 지난 10월 직접 평양을 방문해 김정은 위원장과 지뢰 제거를 위한 파병 문제를 논의한 바 있다. 지난 5월 창설된 528공병연대는 8월 러시아로 파견돼 러시아군 교관에게 현대식 폭발물 탐지 장비와 원격조종 로봇 운용법을 교육받은 뒤 현장에 투입됐다.

이에 쿠르스크 당국은 러시아와 북한 간 군사 협력을 기념하는 조형물 설치 계획도 밝힌 상태다.

북한 공병부대의 재배치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지난 13일 러시아 비상사태부가 운영하는 일류신 Il-76TD 수송기가 평양에 도착한 사실도 포착돼 여러 관측이 나온다. 

해당 수송기의 방북 목적은 최근 사망한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한 러시아대사의 유해를 모스크바로 운송하기 위한 것으로 보이지만 NK뉴스는 공병부대를 포함한 북한 병력이 이 수송기를 통해 이동했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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