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證 "현대모비스, 로보틱스 가시화·펀더멘털 견조…목표가 상향"

[사진=아주경제DB]

한화투자증권은 16일 현대모비스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37만원에서 44만원으로 상향했다. 그룹 차원의 로보틱스 사업 가시화로 밸류에이션 재평가 가능성이 커졌다는 판단이다.
 
김성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026년 매출액은 66조원으로 전년 대비 7.2% 성장해 견조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며 “미국 전동화 수요 둔화와 셀 매출 제외 기준 변경에도 불구하고 고부가 전장부품 매출 증가로 모듈·핵심부품 부문 매출은 52조6000억원으로 8.8% 증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물량 증가와 제품 믹스 개선, 15% 부품 관세 적용에 따른 부담 완화로 모듈·핵심부품 부문은 영업이익률 0.9%의 흑자 기조 유지가 가능할 것으로 분석했다.
 
AS 부문은 글로벌 수요와 금리 인하 등 불확실성을 반영한 보수적인 환율 가정에도 불구하고 2026년 매출 13조5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매출 증가율은 1.4%로 제한적이나, 영업이익률 23.5% 수준의 고마진 구조를 유지하며 전사 수익성에 기여할 것이란 평가다.

 
로보틱스 사업은 중장기 성장 모멘텀으로 제시됐다. 김 연구원은 “현대모비스는 이미 로봇 액추에이터 사업에 대한 중장기 계획을 제시했으며, 그룹 차원의 미국 로봇 3만대 양산 계획과 로봇 파운드리 투자로 사업 가시성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CES2026에서 현대차그룹의 로봇 기술과 로드맵이 공개될 경우, 현대모비스 로봇 사업 확장성에 대한 시장의 평가가 한 단계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