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랠리 기대감 속 외인·기관 주목받는 '대형주'… 연말로 갈수록 고배당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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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챗GPT]

연말 랠리 기대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으로 이어지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연말로 갈수록 대형주 선호 현상 속 고배당 전략 적합 종목들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1~15일 기준) 외국인 투자자들은 SK하이닉스(8598억원), 현대차(3998억원), 에코프로(3245억원), 삼성전자우(2447억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2336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기관은 현대차(3614억원), 현대모비스(2537억원), 현대건설(2079억원), LG에너지솔루션(1850억원), KB금융(1532억원) 등을 중심으로 순매수에 나섰다.
 
최근 코스피 지수가 연중 고점을 경신하는 등 연말랠리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단, 외국인과 기관은 대형주 중심 포트폴리오를 통해 안정성에 공들이는 모습이다. 아울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으로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꺾이면서 대형주에 대한 수요는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개인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알테오젠(4832억원), 삼양식품(1812억원), NAVER(1664억원), 한화오션(1591억원), 이수페타시스(1525억원) 등을 순매수하며 외국인, 기관과는 다소 차별화된 종목 선택을 보여줬다. 시장에서는 개인의 단기 모멘텀 위주의 접근과 외인·기관의 중장기 포트폴리오 전략 간의 온도차로 해석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연말이 다가올수록 대형주 중에서 고배당 기대주에 대한 관심이 점차 확대될 것으로 바라봤다. 특히 배당소득 분리과세가 가능한 종목을 선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배당소득 분리과세는 주식 등에서 발생한 배당소득을 종합소득(근로, 사업, 연금 등)과 합산하지 않고 별도로 정해진 세율로만 과세하는 걸 가리킨다. 적용대상은 배당성향 40%인 기업 또는 배당성향 25% 이상에 배당이 직전 3년 평균 대비 5% 이상 증가한 기업 등이다. 적용시점은 2026년 1월1일 이후 지급분부터다.
 
김종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분리과세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26일까지 특정 기업 주식을 순매수해 12월 말 기준일 주주명부에 등재돼야 한다”며 “다만 실제 분리과세 요건 충족 여부는 주주총회 이후 확정된다”고 설명했다.
 
올해 연간배당성향이 높은 종목으로는 한일시멘트(예상치: 80%), HPSP(66%), 한전KPS(62%), 제일기획(60%), 아이마켓코리아(59%), 에스원(51%), 엠앤씨솔루션(51%), 효성티앤씨(51%), SNT다이내믹스(50%) 등이다.
 
김 연구원은 “현재 분리과세 적용 가능성이 높은 종목군으로는 삼성생명, 제일기획, 한전KPS, 한전기술, 하이트진로, 에스원 등이 꼽힌다”며 “해당 기업들은 과거에도 배당체계가 안정적이었고, 배당성향이 비교적 높은 수준을 유지해 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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