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시드니 해변서 총기 난사… 어린이 1명 포함 16명 사망

호주 시드니 총기 난사 사건 용의자들 [사진=뉴스닷컴 홈페이지 캡처]

호주 시드니 동부 해변에서 열린 유대인 행사장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으로 숨진 사람이 어린이 1명을 포함해 모두 16명으로 늘어났다.

AP통신에 따르면 라이언 파크 뉴사우스웨일즈(NWS)주 보건부 장관은 15일(현지시간) “밤사이 사망자가 기존 12명에서 16명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당국에 따르면 사망자 가운데에는 12세 어린이 1명이 포함돼 있으며, 또 다른 어린이 3명은 총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부상자는 현재까지 40명으로 집계됐다.

뉴사우스웨일즈주 경찰은 엑스(X)를 통해 “현장 혼란 속에서 다수의 중경상자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파크 장관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지역사회 전체에 깊은 상처를 남긴 참극”이라며 “특히 유대인 공동체에 큰 충격을 안겼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인간의 가장 잔혹한 면과 동시에 가장 용감한 행동을 함께 목격했다”고 덧붙였다.

총격 사건은 지난 14일 오후 6시45분께 시드니 동부 본다이 해변에서 열린 유대인 행사 도중 벌어졌다. 현장 인근에서 무장한 남성 2명이 군중을 향해 총기를 난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용의자 2명 중 1명을 현장에서 사살했으며, 다른 1명은 검거 과정에서 중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밝혔다.

당시 일부 시민들은 총성이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몸을 던져 총격범을 제압했고, 이 과정에서 총기를 빼앗아 추가 피해를 막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경찰은 로이터통신 등에 “시드니 동부 본다이 해변 총격 사건의 용의자는 50세 아버지와 24세 아들”이라며 “현재로서는 제3의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