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관광객이 빠르게 늘면서 국내 디지털 결제 지형도 새로운 변화를 맞고 있다. 한국을 찾은 관광객이 자국에서 사용하던 모바일 월렛 그대로 QR 결제를 하는 흐름이 나타나면서다. 글로벌 간편결제 서비스 ‘알리페이플러스’의 국내 결제 규모가 증가하는 것 역시 이런 변화의 연장선에 있다.
알리페이플러스는 9일 미디어 라운드 테이블을 열고, 올해 1~11월 QR 결제 데이터를 공개했다. 이 기간 한국에서 발생한 QR 결제 건수와 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 16%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관광객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서비스 업종 중심으로 알리페이플러스 제휴 월렛과 은행 애플리케이션(앱)을 이용하는 방한 관광객이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교통, 뷰티, 외식 등 관광객 이용 빈도가 높은 분야에서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대중교통 결제 건수는 전년 대비 120% 급증하며 전체 성장세를 주도했으며, 뷰티 클리닉 분야는 결제 금액이 123% 불어나 금액 기준 최고 성장을 기록했다. 외식(F&B) 분야도 결제 건수 47%, 금액 54% 증가세를 이어갔다. 국내 도시 중에서는 서울, 제주, 부산 등 주요 관광지에서의 결제액이 높았다.
현재 알리페이플러스는 중국·일본·동남아 등 방한객 12억5000만명을 대상으로 21개 글로벌 월렛과 은행 애플리케이션(앱)을 연동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가맹점 생태계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알리페이플러스는 현재 약 200만 곳의 국내 소상공인 가맹점에서 결제를 지원하고 있으며, 서울의 7만여대 택시와 인천공항 리무진 버스 100여개 노선에서도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최근에는 제주·대구 등 지방 관광지 교통수단까지 결제 지원 범위를 확장하며, 관광권역 전반으로 인프라를 확대하고 있다.
웨이샤오 쟝 알리페이플러스 북아시아·북아메리카 총괄은 “한국은 해외 관광객에게 매우 매력적인 결제 시장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K-POP이나 K-콘텐츠 성장에 힘입어 내년에는 20% 혹은 그 이상 결제 건수 증가율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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