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마트24가 지난 3일 서울 강서구 마곡에 문을 연 '마곡프리미엄점' 매장 모습 [사진=홍승완 기자]
"디저트를 제일 잘하는 편의점을 지향합니다."
이성민 이마트24 뉴모델TF 팀장은 지난 5일 서울 강서구 소재 이마트24 마곡프리미엄점에서 매장 콘셉트를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마트24는 이달 3일 미래형 편의점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는 프로토타입 1호점으로 마곡프리미엄점을 처음 선보였다. 이곳은 약 48평(158.6㎡) 규모로, 향후 신규 출점 점포는 물론 기존 점포 리뉴얼의 기준 모델로 활용된다.
매장에 들어서자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먹거리’다. 고객이 매장에 들어서면 인기 상품을 가장 먼저 마주하도록 설계했기 때문이다. 이마트24는 매장을 △라이브 플레이그라운드(Live Playground) △프레시레인(Fresh Lane) △CVS에센셜(CVS Essential) 등 3개 공간으로 구성했는데 이 중 라이브 플레이그라운드에는 서울대빵 시리즈와 초코카스테라 카다이프모찌, 손종원 셰프 협업상품, 성수310 컵커피를 배치했다.
이성민 팀장은 "타사 편의점에도 대표 디저트 상품이 있지만, 이마트24는 '디저트의 신세계'를 만들고자 관련 상품을 매달 새롭게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이마트24는 조선호텔 손종원 셰프를 비롯해 최현석, 여경래, 오스틴강 등 유명 셰프들과 협업 라인업을 갖췄고, 손종원 셰프와는 매달 5개씩 협업 상품을 출시하기로 했다. 특히 오는 16일 공개 예정인 '흑백요리사2'에 맞춰 협업 상품도 더 늘릴 계획이다.

이마트24 마곡프리미엄점 내 커피&스무디 코너 [사진=홍승완 기자]
커피 역시 '먹거리' 경쟁력 강화의 일환이다. 이마트24가 승부수를 던진 메뉴는 '라떼'다. 마곡프리미엄점에서는 라떼, 바닐라라떼, 플랫화이트, 말차라떼 등을 2000원에 판매한다. 이 팀장은 "편의점 아메리카노는 1300원(M사이즈 기준)이지만, 인근 저가 커피 전문점은 벤티 사이즈를 1500원에 판매해 가격 경쟁력이 예전 같지 않다. 다만 일반 카페 라떼는 3500~4000원 수준이다 보니 가격 차가 커 충분히 경쟁해볼 수 있겠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커피 값이 저렴하다고 해서 커피 머신 가격이 낮은 것도 아니다. 매장 내 커피 머신은 스위스 명품 커피 머신 브랜드 '프랑케' A400 모델로, 제품 가격은 1400만원대에 달한다.
스무디는 신세계푸드의 원료 경쟁력을 앞세웠다. 신세계푸드가 이마트에 냉동과일을 공급하는 점을 활용해 이마트24는 요거트 딸기, 요거트 망고 스무디를 선보였다. 이 팀장은 "(스무디 카테고리는) 후발주자이지만, 과일 원료는 자신 있다"며 "소비자들이 실제 과일을 먹어보고 '과일이 괜찮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마트24는 본사가 있는 성수동과 도로명 주소에서 이름을 딴 브랜드 '성수310'을 통해 파우치 음료도 선보이고 있다. 이 중 뱅쇼, 딸기레몬 블렌디드 제품은 관계사인 스타벅스의 인기 과일 음료에서 착안했다. 파우치 음료 코너 옆에는 기분에 따라 고를 수 있는 라면 코너도 마련했다. 스페셜 타임·힐링 타임·앵그리 타임 등으로 구분해 소비자가 그날의 기분에 맞춰 라면을 고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 팀장은 "내년 1분기에는 라면 특화 매장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매장에서는 새로운 PL(Private Label) 브랜드 '옐로우(Ye!low)'도 만나볼 수 있다. '품질은 ye! 가격은 low'라는 의미를 담은 브랜드로, 현재 100개가 넘는 상품을 운영 중이다. 이 팀장은 "옐로우를 단순한 가성비 브랜드로 만들 생각은 없다"며 "이마트의 대표 초가성비 PB '노브랜드'가 있는 만큼, 옐로우는 새로운 맛과 재미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먹거리 외 상품 구성도 달라졌다. 뷰티 전용 매대에는 선크림, 컨실러, 미백 앰플 등이 6000원~1만원대 소용량 위주로 채워졌다. 이 팀장은 "편의점은 테스트 환경이 없어 뷰티 상품 판매가 어려웠다"며 "테스트가 가능한 존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이마트24 마곡프리미엄점 내 도시락 코너 [사진=홍승완 기자]
도시락도 변화를 줬다. 이마트24는 기존 검정색이었던 도시락 용기를 하얀색으로 교체했다. 이 팀장은 "양념이 흐를 경우 더러워질 수 있어 고민이 많았지만, 반찬과 식감이 더 잘 보인다는 장점이 있다"며 "소비자 반응도 긍정적이고 경영진도 색감이 더 살아난다고 평가했다"고 말했다.
이마트24는 마곡프리미엄점을 시작으로 서울·인천·대전·광주·대구 등 전국 권역별 랜드마크 입지에 연내 7개 프로토타입 점포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 내년부터는 연 650개가량 신규 오픈 점포에 프로토타입 요소를 단계적으로 적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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