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혼다, 닛산자동차, 미쓰비시자동차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현지에서 공동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추진한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3일 미쓰비시자동차 가토 다카오 사장이 "현지(미국)에서 공동 생산 등 닛산, 혼다와 협업 검토를 착실히 추진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내용을 내년 봄 전 발표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가토 사장은 생산 공장이나 차종에 대해 구체적 언급을 피했지만 닛케이는 가동률이 저조한 닛산의 미국 공장(미시시피·테네시)을 공동 생산 후보지로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쓰비시는 미국 내 생산 거점이 없어 일본에서 수출해 왔으며 트럼프 행정부 관세 강화로 올해 4~9월 북미 지역에서 적자를 기록했다.
닛케이는 "3개 업체의 지난해 북미 자동차 판매 점유율 합계는 15%를 넘어 도요타자동차를 웃돈다"며 "미국에서 고관세 정책 등으로 개혁이 급선무가 된 상황에서 3개 업체가 협력해 비용 측면에서 경쟁력을 높인다"고 해설했다.
혼다·닛산의 북미 공동 개발 논의와 관련해 가토 사장은 "협력할 수 있다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외 지역에서도 협업 확대를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미쓰비시는 이미 필리핀에서는 닛산으로부터 미니밴을 공급받고, 오세아니아에서는 자사 픽업트럭을 닛산에 공급하며 상호 협력하고 있다.
지난해 8월 혼다·닛산이 체결한 포괄적 협업 협의에도 합류해 3사 공조 체제를 강화하고 있다.
닛산은 미쓰비시 지분 27%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닛산의 이반 에스피노사 사장은 "현시점에서 (매각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지분 매각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미쓰비시의 가토 사장도 "우선 협업 이야기를 진행하는 것이 먼저다"며 "다른 한 걸음 밟은 재편이 필요한지는 앞으로 생각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다만 시장은 향후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르포] 중력 6배에 짓눌려 기절 직전…전투기 조종사 비행환경 적응훈련(영상)](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4/02/29/20240229181518601151_258_16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