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독 한국에서만 공예 갤러리가 활동을 안 해요. 공예가 파인아트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주요 갤러리 23곳을 선정했어요.”
최웅철 2025 공예트렌드페어 총괄감독은 26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사전 간담회에서 이처럼 말하며 “올해 처음으로 대규모 갤러리 섹션 ‘더 컬렉션’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지난 20년간 한국 공예문화산업의 발전을 이끄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한 공예트렌드페어는 올해 ‘손끝의 미학’을 주제로 열린다. 신진부터 중견까지 전반적인 공예 흐름을 선보이고, 한국 공예산업을 고도화하기 위해 기획관을 더 마스터, 더 넥스트, 더 컬렉션 등으로 세분화했다.
더 컬렉션에는 학고재, 이화익갤러리, 우손갤러리, 대만 얼씽웨이 등 주요 갤러리 21곳이 참여한다. 주요 갤러리의 참여는 해외 갤러리와의 교류 확대로 이어져, 한국 공예 작가들의 세계 진출이 활발해질 수 있다.
최 총괄감독은 “파인아트를 다루는 갤러리 다수는 아직 공예를 낯설게 느낀다"며 더 컬렉션 기획관을 준비한 이유를 설명했다. “올해는 공예를 다루는 갤러리, 또는 공예를 다루고 싶어 하는 갤러리들을 주로 모았어요. 기존에는 10~15개 갤러리가 참석하긴 했지만, 소규모 공예 갤러리가 중심이었죠. 이번에는 규모도 있고 국제 페어에 참가하는 갤러리들을 주로 모았어요.”
더 컬렉션 기획관에는 벽을 두지 않는다. 최 총괄감독은 “공간에 벽을 두지 않으면 천장에 작품을 매달거나 부스를 삼각형으로 쓰는 등 다양한 공간 연출이 가능하다”며 “새롭고 진취적인 미술시장이 되도록 공간을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더 마스터와 더 넥스트에서는 세대 간 조화를 통해 역동적으로 진화하는 한국 공예의 오늘과 내일을 제시한다. 더 마스터관은 한국 공예를 대표하는 중견 작가 전시로, 한 세대의 축적된 기술과 미감으로 공예의 예술성을 조명한다. 권대섭, 장연순, 이현정, 손계원 등 10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더 넥스트관은 미래 세대의 실험성과 창의성을 통해 새로운 시장 가능성을 제시한다.
최 총괄감독은 “더 넥스트로 들어가서 더 마스터로 나오는 공간 구성을 통해 현대공예와 미래 공예를 한꺼번에 볼 수 있는 방향으로 기획관을 구성했다”고 말했다.
최 총괄감독은 1988년부터 웅갤러리를 운영하며 현대미술과 공예 분야를 아우르는 폭넓은 경험을 쌓아왔다. 또한 한국화랑협회 회장(2019~2021)과 부회장 등을 역임하며 국내외 공예·미술 시장과 유통 환경을 깊이 있게 경험했다.
2025 공예트렌드페어는 오는 12월 11일부터 14일까지 코엑스 A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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