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미나이3.0 출시 일주일, "AI 암흑기 탈출"...성능·가격·접근성 '트리플 크라운'

사진제미나이 30
[사진=제미나이 3.0]


지난 18일 구글 딥마인드가 제미나이 3.0을 출시한 지 일주일 만에 인공지능(AI) 업계 시선이 오픈AI에서 벗어나 구글로 쏠리고 있다.
 
시장은 제미나이 3.0을 두고 “AI 암흑기를 벗어났다”고 평가한다. GPT-5.1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반면 제미나이 3.0이 추론·멀티모달·에이전트 기능에서 압도적 성능을 보였기 때문이다. 구글의 자체 TPU(텐서 처리 장치) 기반 훈련과 통합이 시장 판도를 뒤집는 모멘텀으로 떠오르고 있다.
 
26일 IT업계에 따르면 제미나이 3.0은 출시와 동시에 2억명 이상 사용자에게 직간접적으로 노출됐다. 월간 사용자는 20억명을 넘어설 것으로 관측된다.
 
제미나이 3.0 출시 직후 LM Arena에서 1501 Elo 점수를 기록하며 사상 첫 1500점을 돌파한 모델이 됐다. 구글 공식 발표에 따르면 대학원 수준 과학 지식(GPQA Diamond)에서 91.9%를 달성해 88.1%인 GPT-5.1을 앞섰다. 추론 벤치마크(Humanity's Last Exam·HLE)에서는 표준 모드 37.5%, 딥싱크 모드 41.0%로 33.8%인 GPT-5.1을 11%포인트 상회했다. 이는 복잡한 다단계 추론에서 이전 모델들이 ‘생각의 흐름’을 잃는 문제를 극복한 결과다.
 
멀티모달 이해도에서 제미나이 3.0은 MMMU-Pro(시각-논리 추론) 81점으로 76점인 GPT-5.1을 압도했다. ARC-AGI-2(추상 시각 패턴)에서는 31.1%(Deep Think 45.1%)로 17.6%인 GPT-5.1을 거의 두 배 차이로 앞서 AI의 일반화 능력을 입증했다. IQ 테스트 격인 GPQA에서 130점으로 인간 수준에 도달한 점도 주목된다. 문서 분석에서는 SWE-bench Verified 76.2%로 코딩 작업을 주도하며, 이미지·비디오 처리 속도는 기존 모델 중 최상위다.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 사용자들은 "제미나이가 코딩에서 하루 걸리던 작업을 한번에 완성한다"고 호평했다.
 
이러한 성능은 구글의 RLHF(강화 학습 인간 피드백)와 정리증명 데이터 강화 덕분이다.
 
가격 면에서도 제미나이 3.0은 오픈AI를 압도한다. API 가격은 입력 20만 토큰당 2달러, 출력 12달러로 GPT-5.1 대비 효율적이다. 이는 구글이 엔비디아 GPU 의존 오픈AI와 달리 자체 TPU v7로 훈련·추론을 처리한 덕분이다. TPU는 GPU 제조 원가 대비 80% 이상 비용 절감이 있으며, 비용 효율성도 최대 6배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동시에 인프라 확장성도 우수해 오픈AI의 GPU 공급망 병목을 피한다.
 
접근성은 제미나이 3.0의 최대 강점이다. 출시 당일 구글 검색, 제미나이 앱, 플레이스토어 등에 적용됐으며 워크스페이스 통합으로 G메일·구글독스에서 사용할 수 있다. 엔터프라이즈 버전은 버텍스 AI·파이어베이스를 통해 개발자 도구(Antigravity IDE)와 연동된다.
 
오픈AI는 막대한 인프라 투자로 우위를 노렸으나 제미나이 3.0 출시로 판도가 뒤집혔다. 벤치마크 리더십과 TPU 경제성, 플랫폼 통합이 결합된 '트리플 크라운'이다. 업계에서는 "제미나이가 AGI 타임라인을 앞당겼다"는 논의가 활발하다.
 
제미나이 3.0의 환각률 88%와 고비용(인텔리전스 지수 실행 12% 증가)은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클로드 4.5 Sonnet(코딩 77.2%)이 추격 중이며, 오픈AI의 GPT-5.2도 반격 카드가 될 수 있다. 이에 대응해 구글은 딥 싱크 모드(안전 평가 중)를 통해 후속 업데이트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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