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한동안 갈등을 겪었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5개월 만에 재회했다.
18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머스크 CEO가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를 위한 백악관 공식 만찬에 참석했다. 백악관 이스트룸에 들어서자 트럼프 대통령이 그의 팔을 가볍게 두드리는 장면이 포착됐다. 이에 양측 관계가 개선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또한 머스크 CEO는 19일 있을 미국 사우디 투자포럼에 참석해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 함께 인공지능(AI) 및 차세대 기술에 대한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라고 로이터통신이 입수한 서류를 토대로 보도했다.
한편 테슬라는 이날 애리조나 교통부로부터 주 내 승차공유 서비스를 운영할 수 있는 '교통망 회사' 허가를 공식 획득했다. CNBC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 13일 해당 허가를 신청했고, 애리조나 교통부는 이메일 성명을 통해 17일 승인 사실을 밝혔다.
이로써 테슬라는 애리조나에서 이번 허가를 통해 로보택시 상용화의 첫 관문을 넘었다. 다만 실제 로보택시 상업 운영을 위해서는 별도의 추가 허가가 더 필요하다.
테슬라는 지난달부터 텍사스 오스틴주에서 인간 안전 운전자를 탑승시킨 로보택시 시범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에서는 원격 운전자와 안전 발렛 서비스를 갖춘 시범 운행도 시작했다.
테슬라는 지난 7월 피닉스주에서 인간 안전 운전자 탑승 여부와 관계없이 자율주행차 시험 및 운행을 신청한 바 있다. 회사는 올해 말까지 오스틴주에서 인간 안전 운전자를 단계적으로 제외하고, 2026년 말까지 미국 주요 도시에서 상업용 로보택시를 본격 가동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러나 안전성 논란은 여전하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따르면 테슬라가 텍사스에서 시범 프로그램을 시작한 이후 7건의 충돌 사고가 보고됐다. 자율주행 기술 완성을 수년 동안 예고해온 머스크는 이달 초 주주총회에서 자율주행의 '킬러 앱'이 문자 메시지를 보내거나 잠을 자면서도 이동할 수 있는 능력이라며 "우리는 바로 그 직전에 있다"고 강조했지만 실제 상용화는 경쟁사보다 뒤처져 있다.
자율주행차 경쟁사인 알파벳 계열 웨이모는 피닉스 지역에서 최소 400대 규모의 상업용 자율주행차를 운영하고 있으며 미국 전역 서비스 누적 이용 건수는 1000만 건을 돌파했다. 중국 바이두는 "'아폴로 고'가 올해 3분기 완전 자율주행 운행을 310만 건 제공했다"고 발표해 전년 대비 212% 성장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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