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유세 폭탄 온다] 공시가율 동결에도 내년 보유세 40%↑…강남·한강벨트 '세 부담 쇼크'

  • 집값 뛴 강남, 보유세 폭탄 불가피 … 내년 반포자이 1800만원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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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정부가 내년 아파트 공시가격 현실화율(시세 대비 공시가격 비율)을 동결하기로 했지만 서울 아파트 상당수는 보유세 부담이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3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내년 공동주택 공시가격 현실화율을 올해 수준인 69%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올해 시세 변동만 공시가격에 반영된다. 내년 주요 단지의 보유세 부담은 커질 전망이다. 올 들어 시세가 큰 폭으로 올라서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1월 1일~11월 10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7.27% 급등했다.

아주경제가 우병탁 신한은행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전문위원에게 의뢰해 내년 보유세 부담을 시뮬레이션한 결과 서울 고가 아파트 단지는 1가구 1주택자인 경우 보유세 부담이 30~40%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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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공시가율을 올해와 마찬가지로 69%로 고정하고 공정시장가액비율을 현행(재산세 45%·종합부동산세 60%)대로 적용한 경우에도 서울 서초구 반포자이 전용면적 84㎡ 소유자의 내년 보유세(재산세+종합부동산세)는 올해보다 40.4% 늘어난 179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망됐다.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전용 82.6㎡와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 84㎡ 역시 올해보다 내년 보유세 부담이 각각 45.2%, 42.7% 확대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마포구와 성동구 등 한강벨트에서도 보유세 인상 폭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마포구 마포래미안푸르지오 전용 84.5㎡의 내년 보유세는 416만원으로 올해보다 38.6% 늘어난다. 성동구 래미안옥수리버젠 전용 84.8㎡ 역시 올해 325만원에서 내년 453만원으로 39.4% 확대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노원구 공릉동 풍림아파트(84㎡)는 4.5%, 도봉구 방학동 대상현대홈타운(84㎡)은 3.2%, 강북구 미아동 두산위브트레지움(84㎡)은 3.1% 상승에 그친다.

심형석 우대빵부동산연구소장은 "부동산 보유로 인한 기회비용이 늘더라도 결국엔 자산가치가 한층 크게 상승했던 경험이 형성돼 있다"며 "보유세 부담을 높이더라도 부동산 거래세, 즉 양도세 부담이 여전해 팔기 어렵다면 주택을 처분하는 대신 자녀에게 증여하는 흐름이 나타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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