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연근무제, 구성원 공감 얻어야…노동부 "현장 의견 수렴 후 정책 마련"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11동 고용노동부 20231013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11동 고용노동부. 2023.10.13[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실노동시간 단축 로드맵 마련을 위해 노사정 전문가로 꾸려진 '실노동시간 단축 로드맵 추진단'은 19일 서울 중구 알이엔에이 컨벤션에서 5차 회의를 열고 현장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간담회는 실노동시간 단축 우수기업을 찾아 현장방문과 노동자 의견 청취에 이어 노사발전재단이 주관하는 '일터혁신 사례공유 포럼'에 직접 참여해 기업 관계자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포럼에는 한국능률협회컨설팅을 통해 실제 컨설팅에 참여한 기업 관계자와 담당 컨설턴트가 유연근무 도입·제도 정착 과정, 노동시간 단축·근무체계 개편 과정 등을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김석태 동인광학 경영지원실 선임은 "일부 부서에서 연장 근로가 지속돼 노동자가 노동시간을 자율적으로 선택하고 효율적으로 근무할 수 있도록 선택적 근로시간제 도입을 추진했다"며 "부분 선택적 근로시간제 시범운영을 통해 완전 선택적 근로시간제를 도입했다. 지난 9월부터는 유연근무 지원금 제도와 연계해 더 체계적으로 운영 중”이라고 말했다.

컨설팅을 담당한 문하나 컨설턴트는 "유연근무제 도입의 핵심은 '구성원 공감대'"라며 "사전 설명회와 시범운영 등을 통해 구성원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제도를 안정적으로 정착시켰다"고 설명했다.

양성기 트리즈엔 최고 운영책임자는 "신규 채용 확대와 장기근속 유도 등 구성원 만족도 향상을 위해 '격주 4일제'를 시범 도입했다"며 "임금은 삭감 없이 유지하고 부서별로 조를 나눠 운영해 서비스 공백을 최소화한 것이 특징"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컨설팅을 담당한 김철우 컨설턴트는 "노동시간 단축과 함께 간주 근로시간제 확대, 보상휴가제 도입 등 근무체계를 종합 개편한 것"이라며 "출장·외근 등 이동시간 관리 기준도 명확히 해 노동시간 관리를 체계화했다"고 강조했다.

또 추진단 공동단장인 배규식 단장(전 한국노동연구원장)이 좌장을 맡은 토론도 이뤄졌다. 토론자는 노·사 대표위원 4명이 참여했고 전문가·정부 위원들도 방청석에서 기업 관계자들과 질의·응답을 통해 현장의 제도 운영 경험과 애로사항, 개선 필요 사항 등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이현옥 노동부 노동정책실장은 "오늘 간담회는 전문가 컨설팅을 통한 노사 주도의 현장 일터혁신 사례를 바탕으로 법·제도 개선 방향과 기업 지원 방안 등을 논의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추진단은 현장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수렴해 기업의 실노동시간 단축을 지원할 정책 방안 등을 적극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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