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외 빅테크 기업들이 헬스케어를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관련 분야에 대한 투자 속도를 높이고 있다.
16일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은 연평균 20% 이상 성장해 2033년 약 2400조원 규모에 달할 전망이다.
주요 핵심 트렌드로는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개인화된 건강관리'가 꼽힌다. 의료 부문에 AI 도입이 확산되고,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기술이 접목된 원격의료 서비스 수요가 커질수록 기술력을 갖춘 IT 플랫폼 기업에게 성장 잠재력이 큰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따라 네이버는 최근 헬스케어 사업 강화를 위해 조직을 개편하고,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지난 5월 헬스케어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테크비즈니스' 부문을 신설하고, 초대 부문장에 최인혁 전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선임했다. 지난 8월 임상시험 데이터 플랫폼 기업 제이앤피메디에 투자했고, 10월에는 체성분 검사 제품·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인바디 지분 8.5%(약325억원)를 인수하고 전략적 협약을 맺었다. 이를 기반으로 AI·데이터를 활용한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최근 '네이버 헬스케어' 페이지에 복약관리 서비스를 추가했다. 이용자는 약 봉투를 촬영하면 번거로운 입력 없이 처방받은 약, 복용 일정을 자동으로 등록하고 관리할 수 있다. 광학 문자 인식(OCR)을 포함한 네이버의 AI 기술들이 활용됐다. 네이버가 최근 선보인 '네이버 헬스케어'는 △만보기 △병원 예약 일정 △자외선, 대기 정체 감기 지수 △건강 관련 클립 콘텐츠 등을 이용할 수 있는 개인 건강 플랫폼이다.
카카오는 자회사 카카오헬스케어는 건강플랫폼 '파스타'의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파스타는 연속혈당측정기(CGM)와 생활습관 데이터를 AI로 분석해 혈당·수면·운동 등을 통합 관리해주는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이다. 최근엔 혈압측정기 개발업체 스카이랩스와 협약을 맺고 '혈압관리' 서비스를 추가할 계획이다. 카카오는 최근까지 총 1800억원의 자금을 카카오헬스케어에 투입했다. 사업 확대를 위해 외부 자금 확보에도 나섰다. 카카오헬스케어는 최대 1400억원 규모의 신주 발행을 통한 투자 유치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오픈AI 역시 헬스케어 분야 진출을 검토 중이다. 오픈AI는 생성형 AI를 활용한 '개인 건강 비서' 등 소비자용 헬스케어 도구 개발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 6월 의료 플랫폼 ‘독시미티’의 공동창업자 네이트 그로스를 영입했고, 8월에는 인스타그램 부사장 출신 애슐리 알렉산더를 건강 관련 제품 부문 부사장으로 선임했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GPT-5를 선보이면서 "건강 관리와 관련해서도 이용자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소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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