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비엘바이오, 일라이릴리와 220억원 규모 지분 투자 계약

에이비엘바이오 CI[사진=에이비엘바이오]

에이비엘바이오는 일라이 릴리(Eli Lilly)와 약 220억원(1500만 달러) 규모의 지분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일라이 릴리를 대상으로 보통주 17만5079주를 발행할 예정이며, 발행가액은 증권의 발행 및 공시 등에 관한 규정에 따라 산정된 주당 12만5900원이다.

미국 반독점개선법(HSR Act) 승인 및 후속 행정 절차 완료 이후 납입될 예정이며, 이번에 발행되는 보통주는 한국예탁결제원을 통해 1년간 보호예수된다.

회사는 이번 투자금을 그랩바디(Grabody) 플랫폼과 이중항체 ADC 등 핵심 기술 개발에 활용할 예정이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신약 개발 역량을 강화하는 동시에 릴리와의 장기적 공동 연구 협력 기회를 모색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앞서 에이비엘바이오는 지난 12일 릴리와 총 26억200만달러(약 3조8236억원) 규모의 그랩바디 플랫폼 기술이전 및 공동 연구개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양사는 해당 플랫폼을 기반으로 다양한 모달리티(Modality) 기반 치료제를 개발해 나갈 예정이다.

에이비엘바이오는 그랩바디 등을 기반으로 다양한 임상 및 비임상 파이프라인을 개발 중이며 다양한 국가에서 총 8개 파이프라인에 대한 임상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그랩바디 기술이전 계약에 이어 릴리의 전략적 지분 투자까지 유치하게 돼 의미가 크다"며 "그랩바디 플랫폼의 적응증을 비만·근육 질환 등 미충족 의료 수요가 큰 분야로 확장해 전 세계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