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12일 월가 수뇌부와 백악관 만찬…경제 불안 속 신뢰 회복 행보

  • JP모건·골드만삭스·블랙록 등 월가 핵심 인사들 대거 참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월가 주요 금융사 최고경영자(CEO)들과 백악관에서 비공개 만찬을 갖는다.

로이터·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번 만찬에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CEO를 비롯해 아데나 프리드먼 나스닥 CEO,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CEO, 래리 핑크 블랙록 CEO, 테드 픽 모건스탠리 CEO 등이 초청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회동은 경기 둔화와 물가 부담 등으로 국민의 경제 불안이 커지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월가 핵심 인사들과의 협력 관계를 강화해 경제정책 신뢰도를 높이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에서 감세와 광범위한 규제 완화를 내세워 금융권의 지지를 얻었다. 그러나 집권 이후 고율 관세 부과로 인한 시장 불안,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에 대한 공개 비판, 숙련 이민자 비자 수수료 인상 등으로 월가의 우려를 키워왔다.

해외로 이전된 산업을 미국으로 다시 불러들이고, 민간 투자를 통해 반도체·에너지·방위산업 등 전략 산업의 공급망을 재편·강화하려는 트럼프 행정부로서는 월가와의 협력 강화가 절실한 시점이다.

이와 관련해 JP모건체이스는 향후 10년 동안 총 1조5000억 달러(약 2200조원)를 미국 내 공급망·제조업·방위·항공우주·에너지 자립 등 국가안보와 직결된 산업에 투자하겠다고 최근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요 기업 CEO들과의 소통 행보도 이어가고 있다. 지난 9월에는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 애플의 팀 쿡, 구글의 순다르 피차이 CEO 등 실리콘밸리 주요 인사들을 백악관으로 초청해 인공지능(AI) 산업 육성과 미국 내 기술 투자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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