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용인서 부동산 간담회…"李 정권 잘못된 인식 드러나"

"길 막힌다고 했더니 차 사지 말라는 것" 부동산 대책 비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7일 경기 용인시 수지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열린 부동산 정책 정상화 특별위원회-부동산 대책 경기도 현장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정부의 10·15 부동산 대책에 대해 "'교통 체증으로 길이 막힌다고 했더니 차량을 사지 말라'는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정부를 향해선 "부동산 거래는 곧 투기고, 실수요자도 투기꾼으로 보는 이 정권의 잘못된 인식이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7일 경기 용인시에서 부동산 정책 정상화 특별위원회 현장 간담회를 열고 "시장 과열 원인은 내 집 마련을 위해 성실히 노력하는 국민의 책임이 아닌 주택 공급 정책과 불합리한 세제 등 정책 구조 문제"라며 "국민의힘은 내 집 마련의 꿈을 죄악시하지 않고 정권의 잘못된 시선부터 바로잡으면서 주택 정책의 기본부터 바로 세워 나가겠다"고 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날 간담회에 앞서 방명록에 "현지가 아니라 부동산이 먼저다. 믿지 말지 현지"라고 적기도 했다. 특히 국민의힘은 최근 서울 노원구 상계5재정비촉진구역과 마포구 서울청년센터에서 각각 부동산 현장 간담회를 잇따라 진행, 이 정부의 부동산 대책을 연일 비판하며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그는 이어 "부동산 정책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교통 체증으로 길이 막힌다고 했더니 차량을 사지 말라'는 정책"이라며 "서울은 차가 많아서 교통 체증이 발생한다 했더니 앞으로 모든 차량은 서울을 출입하지 말라고 통제하는 것과 똑같다"고 지적했다.

또 용인 수지구도 대표적인 피해 지역임을 언급하며 "서울 전역과 경기도 12개 지역을 3중 규제하고 대출마저 강도 높게 조이면서 부동산 시장을 얼어붙게 만든 탓이다. 집을 팔고 싶고, 사고 싶은 국민도 모두 규제 속에 갇혀버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원활한 주택 공급이 이뤄지도록 규제를 풀고 합리적 세제를 만들기 위해 힘을 쏟겠다"며 "서민과 청년, 국민의 무너진 주거 사다리를 다시 세우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