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소방공무원들 초청해 격려…"특별한 희생 걸맞게 적극적 뒷받침"

  • 강훈식 비서실장, 12명과 오찬…"진정한 국민 영웅"

  • "소방의 날 행사에 대통령 참석하면 큰 격려 될 것"

  • 李 대통령 몸살로 대참 진행…APEC 등 일정 영향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소방의 날을 나흘 앞둔 5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소방 공무원 격려 오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소방의 날을 나흘 앞둔 5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소방 공무원 격려 오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대통령실이 소방공무원을 격려하는 자리에서 정부 차원의 지원 확대를 약속했다. 소방공무원들은 인프라 개선과 함께 이재명 대통령의 소방의 날 행사 참석을 요청했다. 

전은수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5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강훈식 비서실장은 오늘 소방공무원 12명을 초청해 격려 오찬을 가졌다"고 밝혔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인사말에서 "대형 산불과 집중호우, 산사태와 가뭄 현장 등 올 한 해 최선을 다해주신 소방공무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위험한 현장에 가장 먼저 들어가 가장 늦게 나오는 여러분이야말로 진정한 국민 영웅"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국가의 제1 책무인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을 묵묵히 수행해 주시는 여러분께 늘 마음의 빚을 지고 있다"며 "특별한 희생과 헌신에는 그에 걸맞은 보상이 따를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뒷받침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강 실장과 오찬을 함께한 참석자들은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 문제, 응급의료 전용 헬기 활용 확대, 구급대원 충원 등 다양한 현안에 대한 경험과 애로사항 등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했다. 

지난달 경북 의성군 산불 당시 고립된 동료 대원 10명을 전원 대피시킨 경산소방서 이종혁 소방령은 산불 진화 장비 확충을 건의했다.

강릉시·평택 물류창고·부천 숙박업소 화재 현장에서 인명 구조를 수행한 평창소방서 김종혁 소방위는 "병원까지의 이송 거리가 너무 멀다"며 지역 인프라 개선을 요구했다.

신동 아파트 화재 당시 주민 대피를 이끌었던 익산소방서 김강훈 소방경은 "대통령님께서 임기 중 한 번이라도 소방의 날 행사에 참석해 주시면 큰 격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강 실장은 "대통령께 꼭 전해드리겠다"며 "국민의 119로 임무를 수행하는 여러분께 이재명 정부가 소방의 119가 되겠다"고 답했다. 이어 "소방공무원의 임무는 국민의 생명을 구하는 순간 끝나는 것이 아니라 무사히 가족과 동료의 품으로 돌아올 때 완성된다"고 당부했다.

이번 행사에는 김승룡 소방청장 직무대행을 비롯해 시도 추천자 6명, KBS 119상 수상자 3명, 소방안전봉사상 수상자 3명 등 지역, 상징성, 헌신과 희생정신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정된 소방공무원 12명이 참석했다. 

전 대변인은 "이번 행사는 다가오는 제63주년 소방의 날을 앞두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헌신해 온 소방공무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사명감과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소방의날은 화재에 대한 경각심과 이해를 높이기 위해 지정된 법정기념일이다. 매년 11월 9일로 날짜는 119구조대를 상징한다. 

한편 이날 행사는 이재명 대통령의 몸살 때문에 강 실장 대참으로 진행됐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2일까지 일주일 넘게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와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관련 일정을 연이어 소화하면서 건강이 악화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전날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내년도 예산안에 관한 시정연설을 하고, 오후에는 대통령실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한 후 피트 헤그세스 미국 전쟁부(국방부) 장관과 면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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