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한반도 비핵화 실현…평화 구축에 中 역할 절실"

  • 시진핑 11년 만의 방한…"민생·경제 협력 강화할 것"

경주 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국빈 방한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0일 부산 김해국제공항에 도착해 전용기에서 내려오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경주 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국빈 방한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0일 부산 김해국제공항에 도착해 전용기에서 내려오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한반도 핵문제의 실질적 해결과 평화 구축을 위해 중국의 건설적 역할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11년 만의 방한을 계기로 양국이 평화 문제 해결을 위해 협력을 강화할 것을 제안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시 주석 방한을 앞두고 중국 신화통신이 30일 보도한 서면 인터뷰에서 “한반도 평화와 안정이 한·중 양국의 공동 이익이라는 공감대를 바탕으로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고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를 실현해 나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시 주석은 이날부터 다음 달 1일까지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국빈 방한했다. 시 주석 방한은 2014년 박근혜 정부 이후 11년 만이다.

이 대통령은 “시 주석의 APEC 정상회의 참석은 APEC을 매개로 미래 지향적 역내 협력을 강화한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양국 간 상호 협력을 추진하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기대했다.

또 시 주석과 자신이 모두 지방 정부를 이끈 경험을 바탕으로 국가 지도자로 성장했다는 공통점을 언급하며 '민생'을 중심으로 양국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를 위해 △경제 협력 협의 채널 확충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서비스·투자 후속 협의 가속화 등 구체적 협력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중국을 1992년 수교 이래 긴밀히 협력해 온 우리의 최대 교역국이자 공급망 안정을 위한 핵심 파트너라고 지칭하며 양국 국민에게 실질적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산업·공급망 협력을 지속 강화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양국의 경제·과학기술 협력에 대해 “중국의 산업 경쟁력과 첨단 기술 역량이 높아지면서 양국 기업 간 경쟁이 부각되고 있지만 ‘선의의 경쟁’과 ‘수평적 협력’에 기반한 성숙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상호 보완적 협력 모델 발굴을 제안했다.

이 대통령은 경제뿐만 아니라 문화·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인적 교류를 지속 확대해야 한다고 했다. 중국이 2026년 APEC 정상회의 의장국을 맡게 된 것과 관련해 인공지능(AI) 협력과 인구 구조 변화 대응 등 경주 APEC의 주요 의제를 이어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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