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국감] 中 서해구조물 대치 의혹…전재수 장관 "조사 방해 없었다"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은 지난달 말 서해 한중 잠정조치수역(PMZ)에서 발생한 중국 해경 관련 논란을 두고 "중국 측의 위협 행위는 없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말 PMZ에서 중국이 무단 설치한 구조물 점검에 나선 한국 조사선을 중국 해경이 막아섰다는 의혹이 발생한 바 있다. 

30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만희 국민의힘 의원은 이를 언급하며 "우리 조사선이 구조물을 조사할 때 방해받은 사례가 있느냐"고 질문했다.

이에 전 장관은 "구조물에 대한 조사가 아니고 매년 연례적으로 하는 해양조사"라며 "중국 측의 위협 등의 행위는 없었다"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9월에는 (중국 측의) 방송이나 근접해서 방해하든지 그런 행위는 없었다"며 "(필요하면) 우리 해경도 동조해서 대응하는 것으로(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이 의원이 해양조사 내용을 보관하고 필요하면 밝혀달라고 요구하자 "그럴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지난 27일(현지시간) 발간한 '잠정조치수역에서의 한중 대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해수부 산하기관의 해양조사선인 온누리호가 서해 잠정조치수역에 진입하자 중국 해경 경비함 한 척과 중국 해경 함정 두 척이 온누리호에 접근했다.

25일 온누리호와 한국 해경 함정이 잠정조치수역에 중국이 설치한 양식 구조물 선란 1, 2호에 접근하자 중국 해경 함정 두 척이 온누리호를 에워싸며 대치 상황이 벌어졌다. CSIS는 중국 함정이 온누리호와 해경 함정을 15시간 동안 추적했다고 밝혔다.

앞선 2월26일에도 온누리호가 잠정조치수역에서 중국의 철골 구조물 점검에 나섰다가 이를 중국 해경이 막아서면서 대치 상황이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