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국감] 주병기 공정위원장 "SKT·KT 영화표 기만 의혹 엄중 조치"

  • 교촌치킨 슈링크플레이션 의혹에는 "식약처와 조사중"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 사진연합뉴스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 [사진=연합뉴스]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은 28일 영화표를 둘러싼 SK텔레콤·KT의 소비자 기만 의혹과 관련해 "이 사안에 대해 사실관계 확인 중이다. 엄중히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주 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종합국정감사에 출석해 이정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극장으로부터 대량으로 영화표를 산 뒤 일반 고객에게 오히려 비싸게 팔고 이를 할인이라고 광고하는 것은 소비자 기만"이라는 지적에 "제가 봐도 과도한 이익을 얻은 것은 분명한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민생경제위원회와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는 SK텔레콤과 KT를 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다. 두 회사는 주말 기준으로 정가가 1만1000원 이하인 영화티켓을 1만5000원에서 4000원을 할인해 1만1000원에 판매하는 것처럼 소비자를 기만하고 실제로는 영화관으로부터 영화티켓을 7000원에 대량구매하거나 5000~7000원에 정산해주고 최소 4000원의 이득을 남겨온 것으로 전해진다.

참여연대는 "소비자들은 1만5000원보다 크게 낮은 가격의 영화티켓을 구매하면서 마치 이통사 멤버십을 통해 4000원의 할인을 받는 것 같은 착각을 하게 되고 이를 통해 이통사 멤버십을 계속 유지하게 되는 효과를 가져왔다"고 밝혔다.

교촌치킨의 슈링크플레이션(가격은 그대로 두고 중량 등을 줄여 판매) 의혹과 관련해서는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3일 교촌이 중량 감축과 원육 변경을 되돌리겠다고 밝혔다. 유사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감독해야 한다"고 주문하자 주 위원장은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협력해서 조사중이며 관리·감독하겠다"고 답했다.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는 지난달 닭다리살만 쓰던 순살 메뉴에 닭가슴살을 섞고 총중량을 약 30% 줄이는 등 사실상 가격 인상에 나섰다가 뭇매를 맞자 지난 23일 메뉴 구성을 종전대로 되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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