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국감]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후원금 인센티브 의혹 사실이면 사퇴하겠다"

인센티브 의혹 관련 '사실과 다른 부분 있다'고 강조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대한체육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위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이 대한탁구협회장 시절 후원금 인센티브 제도를 도입하고 타인 명의로 인센티브를 수령한 의혹으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것과 관련해 혐의가 사실로 확인되면 사퇴하겠다며 결백을 강조했다.

29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부 국정감사에 참석한 유 회장은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불법 리베이트와 관련해 혐의가 사실로 드러나면 책임지고 사퇴하겠다"고 답했다.

앞서 28일 경찰, 체육계 등에 따르면 유 회장은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유 회장이 탁구협회장 시절 소속사 대표 동생 A 씨가 2억원의 인센티브를 받은 것과 관련해 차명으로 챙긴 것이 아닌지 의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관련 조사를 마치는 대로 유 회장을 소환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유 회장은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 금융 기록에 대한 연락을 받은 적이 없고 제공한 적도 없다"면서 "잘못 알려진 부분에 대해서 사실관계를 바로잡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조 의원이 관련 혐의로 기소되면 체육회장직을 내려놓겠냐고 묻자, 유 회장은 "경찰 조사를 성실히 받을 것이고, 기소되면 그만두겠다"고 답했다.

탁구협회장 명의의 법인카드 사용 지적에 대해선 "협회 전체가 쓰는 카드다. 경영 공시 과정에서 제 이름으로 나간 것"이라면서 "업무상 경비가 들어갔다면 탁구협회가 제공했을 수도 있다. 다만 법인카드는 가지고 있지 않았다. 존재를 모르고 있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만약 이 부분에 문제가 되면 사과하겠다"고 했다.

또 탁구협회장 시절 국가대표 선수 불법 교체 주장과 관련해선 "할 수 있는 권한이 있었고, 규정대로 한 것"이라면서 "출전이 불발될 뻔한 선수가 문제를 제기했다면 더 큰 문제가 됐을 것이다. 선수들의 명예가 있기 때문에 관련 내용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