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기업심리 석 달 만에 하락…"환율 상승·명절 효과 소멸 영향"

  • 한은 '10월 기업경기조사 및 경제심리지수' 발표

  • 10월 전 산업 CBSI 90.6…제조업·비제조업 모두↓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추석연휴에 따른 영업일수 감소와 환율 상승, 명절 효과 소멸 등 여파로 이달 기업 체감경기가 3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 기업경기조사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이달 전 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전월 대비 1.0포인트 하락한 90.6을 기록했다. 지난 8월(91.0)과 9월(91.6) 두 달 연속 상승하다가 하락으로 돌아섰다.

CBSI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중 주요지수(제조업 5개, 비제조업 4개)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다. 장기평균(2003~2024년)인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 크면 낙관적임을 의미한다.

이달 제조업 CBSI는 92.4로 전월(93.4)보다 1.0포인트 하락했다. 생산(-0.8포인트)과 제품재고(-0.6포인트)가 주요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비제조업 CBSI는 1.0포인트 하락한 89.5로 나타났다. 자금사정(-1.0포인트)과 채산성(-1.0포인트)이 하락하면서다.

이혜영 한은 경제심리조사팀장은 "(추석연휴 등) 영업일수 감소로 전반적으로 부진하게 나왔다"며 "환율 상승에 따른 원자재 구입비용 증가로 제조업이 하락했고, 비제조업도 명절 수요 효과 소멸로 도소매업을 중심으로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다음 달 전망 CBSI는 전 산업의 경우 91.1로 전월 대비 2.6포인트 상승했다. 제조업(92.6)과 비제조업(90.2)이 각 3.2포인트, 2.3포인트씩 올랐다.

이 팀장은 "제조업은 영업일수 회복에 더해, 자동차 업종 등은 미국과의 무역협상 합의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다"며 "철강 업종은 반덤핑 관세 부과로 수입물량 감소 가격 상승 기대감이 작용했다"고 말했다.

이어 "비제조업은 계절적 비수기인 예술·스포츠, 여가 관련 서비스업과 숙박업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긍정적으로 응답했다"고 부연했다.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91.3)보다 3.1포인트 오른 94.4로 집계됐다. 순환변동치는 0.7포인트 올랐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