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의 옛 정취와 손맛, 그리고 젓갈의 새로운 변신이 어우러진 ‘2025 강경젓갈축제’가 4일간의 일정을 마치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충남 논산시는 지난 23일부터 26일까지 강경읍 일원에서 열린 이번 축제에 약 33만 명의 방문객이 다녀가며, 지역경제에 활기를 불어넣었다고 27일 밝혔다.
올해 축제의 핵심은 ‘전통의 복원과 현대적 재해석’이었다. 조선 후기 대표 상업 도시로 번성했던 강경의 모습을 재현한 ‘강경포구장터’는 올해 새롭게 선보인 메인 콘텐츠로, 지역 상인과 논산시연합풍물패가 함께 꾸며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대장간, 주막, 난전 등 옛 장터 체험이 가능해 “100년 전 강경으로 시간 여행을 온 듯하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강경젓갈 김치 담그기 체험’은 연일 긴 대기줄이 이어질 만큼 인기를 끌었다. 방문객들은 강경젓갈로 직접 김치를 담그고 포장해 가져가며 젓갈의 풍미와 가치를 새롭게 경험했다. 이 프로그램은 ‘젓갈의 현대적 재해석’을 상징하는 대표 콘텐츠로 자리잡았다.
또한 논산 한우, 상월 고구마, 강경젓갈 소스가 어우러진 ‘바비큐 캠프’는 가족 단위 관광객에게 인기였다. 참가자들은 지역 농특산물의 조화를 맛으로 즐기며, 축제가 지역 농가 소득 증대에도 기여했다.
특히 지역 주민이 주도한 자율형 축제 운영이 돋보였다. 강경읍 주민자치회와 자원봉사자들이 환경정화, 교통 안내, 손님맞이에 적극 나섰고, 상인들은 ‘바가지 없는 축제’를 선언하며 상시 20% 할인 판매를 진행했다. 축제 전 실시된 위생 점검에서도 전 상점이 ‘적합’ 판정을 받아 신뢰를 더했다.
경제 효과도 뚜렷했다. 젓갈 판매장 상회들은 평균 4천만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총 8억 원대 판매고를 올렸고, 상월 고구마는 14.7톤(약 4,500만 원)이 모두 완판됐다.
또한 코레일과 협업해 수도권 관광객을 대상으로 운영한 ‘젓갈열차’는 전 좌석 매진을 기록, 교통과 지역 축제가 결합한 새로운 관광 모델로 주목받았다. 축제 전 과정에 걸쳐 다회용기 사용, 일회용품 최소화 등 친환경 운영 원칙도 지속됐다.
백성현 논산시장은 “시민과 상인, 공직자가 함께 만들어낸 올해 축제는 논산 공동체의 힘을 보여준 자리였다”며 “내년에는 콘텐츠를 한층 고도화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가을 축제로 도약시키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축제의 성공 경험을 발판 삼아 2027 세계딸기산업엑스포의 성공 개최에도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경젓갈과 상월고구마의 어우렁 더우렁’을 주제로 열린 이번 축제는 지역 전통산업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해, 논산의 가을을 대표하는 ‘명품 지역 축제’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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