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와 LG전자 경영진이 인공지능(AI) 혁신을 무기로 미국과 중국의 공급망 경쟁과 중국의 가전 추격을 극복하겠다고 했다.
용석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장(사장)은 2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20회 전자·IT의 날' 기념행사에서 "향후 20년은 AI와 지속가능성의 시대"라며 "AI 데이터 기반의 제조 혁신과 지속가능한 AX(인공지능 전환) 가속화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용 사장은 "미중 패권 경쟁은 반도체, 배터리, AI 등 핵심 분야에서 갈수록 격화하고, 공급망 재편은 기업들의 경영 전략 전반에 근본적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며 "기후변화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규제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동시에 AI 전환의 물결은 산업과 일상을 근본적으로 뒤흔들고 있다"며 "생성형 AI, 피지컬 AI, 초연결 인프라 기술은 전자·IT 산업과 에코 시스템을 재편하며 비즈니스 모델을 완전히 새롭게 정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는 최근 '제조 AX 얼라이언스'를 출범해 휴머노이드, AI팩토리, AI 가전 등 10대 핵심 분야에서 제조 1등 국가로 도약하기 위한 비전을 제시했다"며 "정부의 정책 기조에 발맞춰 AI 데이터 기반의 제조 혁신, 친환경 지속가능한 AX 가속화를 적극 추진하며 산업 생태계 전반의 혁신과 성장을 촉진할 것"이라고 했다.
조주완 LG전자 사장도 이날 행사 전 기자들과 만나 "하나하나 다 대응 준비를 하고 있다"며 "중국이 갖고 있는 경쟁력을 우리도 비슷한 수준으로 만들어낼 수 있는 그런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 사장은 이날 행사에서 전자·IT 산업의 위상을 높인 공로로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그는 "임직원을 대표해서 받는 상으로 생각해 회사에 매우 영광스럽다"며 "임직원이 함께 만든 업적을 정부와 산업계가 인정해 준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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