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시황] 코스피, 장중 3900선 근접하며 최고가 경신…강보합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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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오전 한때 3900선에 근접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전날 사상 최초로 3800대에 진입한 지 하루 만이다. 오후 들어 차익실현 움직임으로 상승폭이 줄어들었으나 3820선을 지키며 종가 기준으로도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증시의 긍정적인 움직임을 전망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9.15포인트(0.24%) 오른 3823.84에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6.32포인트(0.95%) 오른 3851.01에 출발해 오전 한때 3893.06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내 상승폭을 줄여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555억원, 124억원어치의 주식을 팔아치운 반면 기관은 2116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였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등락이 엇갈렸다. 장 초반 삼성전자(-0.61%)는 9만9900원을 기록하며 '십만전자'를 목전에 뒀고 SK하이닉스(-1.34%)는 사상 최초로 50만원을 넘어서기도 했으나 오후 들어 하락 전환했다. 

두산에너빌리티(-0.37%), KB금융(-1.44%) 역시 약세를 보인 반면 LG에너지솔루션(1.04%), 삼성바이오로직스(0.79%), 현대차(3.43%), 한화에어로스페이스(2.20%), HD현대중공업(9.96%), 기아(1.14%)는 강세를 기록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3.27포인트(0.37%) 내린 872.50에 마감했다. 지수는 5.76포인트(0.66%) 오른 881.53에 출발해 강세를 이어가다가 오후 들어 하락 전환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은 1871억원어치를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96억원, 597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등락이 엇갈렸다. 에코프로비엠(-0.31%), 에코프로(-2.32%), 레인보우로보틱스(-3.96%), 파마리서치(-5.81%), 리가켐바이오(-0.66%)가 내림세를 보였으며 알테오젠(0.11%), 펩트론(0.37%), HLB(11.17%), 삼천당제약(3.10%)은 오름세를 보였다. 

에이비엘바이오는 보합 마감했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갈등과 한·미 관세협상 해결 기대감이 증시를 견인하며 조선, 자동차, 원전이 강세를 보였다"며 "하지만 오후 들어 외국인과 기관 매수세가 약화되고 차익실현 움직임에 상승폭을 반납했다"고 말했다. 

이어 "연이은 신고점 경신에 금일 숨 고르기 흐름이 나타났으나, APEC 정상회의까지 기대감이 유지되며 긍정적인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는 전일보다 8.6원 오른 1427.8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