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다카이치 총리 확실시…"자민·유신회 오늘 오후 연정 합의"

  • 유신회, '각외 협력' 방침…오후 6시 공식 서명 예정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자민당 총재 사진교도AP연합뉴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자민당 총재 [사진=교도·AP·연합뉴스]
일본 집권 자민당과 제2야당인 일본유신회가 20일 오후 연립정권 수립에 공식 합의할 전망이다.

NHK 등에 따르면 요시무라 히로후미 유신회 대표는 이날 "어제 상임간부회에서 일임을 받았기 때문에, 오늘 아침 다카이치 총재에게 전화를 걸어 ‘연립정권 합의에 나서겠다. 함께 일본을 앞으로 나아가게 하자’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 연립정권 수립에 합의할 것이다. 오후 6시에 공식 서명을 하고, 다카이치 총재와 내가 내용을 최종 확인해 연립정권을 구성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일본유신회는 전날(19일) 오사카에서 상임간부회의를 열고, 자민당과의 정책 협의를 요시무라 대표와 후지타 후미타케 공동대표에게 일임하기로 결정했다.

후지타 후미타케 공동대표는 상임위원회 후 기자회견에서 "신뢰 관계가 상당히 깊어진 상태에서 내일을 맞이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신중론이나 반대 의견은 나오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자민당은 연정 파트너였던 공명당이 이탈하면서 다카이치 사나에 총재의 임시국회 총리 지명 선거 당선이 불투명해지자, 유신회와 새로운 연정 구성 협상에 나섰다.

자민당은 일본유신회가 막판 핵심 요구 사안으로 제시한 국회의원 정수(의석 수) 삭감안을 수용해 임시국회에서 관련 법안을 제출할 방침이며, 유신회는 소속 의원이 내각에 참여하지 않는 ‘각외 협력(閣外協力)’ 형태로 연정에 참여할 계획이라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양당이 공식적으로 손을 잡을 경우, 다카이치 총재는 이시바 시게루 총리의 후임으로 선출돼 일본 첫 여성 총리에 오를 것이 확실시된다. 현재 두 정당의 중의원 의석수를 합치면 231석으로 과반(233석)에 근접하고 야당의 후보 단일화 논의도 유신회의 연정 참여로 사실상 무산됐기 때문이다.

총리 지명 선거는 중의원과 참의원(상원)에서 각각 실시하며, 결과가 다를 경우 중의원 결과를 따른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면 사실상 당선이 확정되며, 과반이 없을 경우 상위 2명이 결선 투표를 치른다. 결선에서는 과반 확보가 필요하지 않고 단순 다수 득표자가 총리로 선출된다. 여야는 총리 지명 선거를 임시 국회 소집일인 21일 진행하기로 사실상 합의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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