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코스피, 실적 키 맞추기 전개…차익실현 압력에도 대비

지난 1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지수 종가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1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지수 종가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다음 주 코스피는 차익실현 압력에 대비해야 할 전망이다. 낙관론이 선반영되면서 변동성에 취약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3분기 실적 시즌을 맞아 실적에도 주목해야 한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0.52포인트(0.01%) 오른 3748.89에 거래를 마쳤다. 한 주간 코스피는 3.83%, 코스닥은 0.01% 상승했다.

이번 주 코스피는 연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3700선을 돌파했다. 지난 16일에는 장중·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동시 경신하면서 3748.37에 마감했다. 반도체 주가 상승이 증시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다음 주 주요 일정은 20~23일 중국 4중전회, 20일 중국 3분기 국내총생산(GDP)·10월 대출우대금리(LPR), 23일 한국 10월 금융통화위원회, 24일 미국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등이 예정돼 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3분기 GDP는 낙관하기 어렵지만 오히려 4중전회에서 정책 기대를 키울 수 있고, 한국도 부양책 강도와 비례하는 우호적 영향을 예상한다"며 "위험자산 및 인공지능(AI)으로의 머니무브가 진행되면서 단기 변동성을 촉발함에도 긍정적 시각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다음 주는 중국의 4중전회 일정에 주목한다"며 "과학기술 자립, 내수부양, 식량안보 등의 의제가 출현할 수 있는데 AI 반도체 기술과 희토류, 드론, 로봇 등 전략산업에서 미국을 자극하는 정책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를 앞두고 경계심을 확대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어 "한미 무역 협상 또한 마무리 국면으로 관세와 3500억 달러 투자 등 통화시장 불확실성 해소 기대가 시장에 빠르게 반영됐다"며 "두 이슈를 소화하면서 통화 변동성이 완화된다면 중장기적 외국인 수급에 우호적"이라고 분석했다.

3분기 실적 시즌이 시작되면서 실적에도 눈길이 쏠린다. 강진혁 연구원은 "미국 빅테크 실적 발표가 시작되면서 AI 자본지출(CapEx) 지속 여부가 확인될 것"이라며 "IBM, 인텔 등 반도체와 GM, 포드 등 자동차 기업 업황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경민 연구원은 "3분기 실적시즌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며 실적 기대와 현재 주가 수준 간 격차 축소 및 키 맞추기가 전개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미국은 테슬라, IBM, 아마존 등 주요기업이 실적 발표 예정으로, 특히 기술주 모멘텀의 지속과 실적 및 가이던스의 기대감 충족 여부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단기적으로는 차익 실현이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단기간에 3700포인트를 돌파했다는 점에서 차익실현 압력이 나타날 수 있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유화 메시지 이후 완화되긴 했으나 APEC 정상회의 전까지는 미·중 무역분쟁 불확실성도 존재한다"고 짚었다.

이어 "그러나 주주환원 확대 움직임이 지속되고 있고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양적완화(QT) 종료 시사 등 연준이 완화적 통화정책 스탠스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현재 장세는 구조적 강세장"이라며 "단기 조정 있더라도 상승 추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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