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K팝 가사도 번역 척척"…애플, 음악 스트리밍 대폭 강화

  • 애플뮤직, 가사 번역 및 발음 서비스 시작

  • 공간 음향 통해 K팝 콘서트 온 듯한 경험 제공

애플의 자사 음악플랫폼 애플뮤직이 가사 번역 및 발음 기능 서비스를 시작했다 사진애플
애플의 자사 음악플랫폼 '애플뮤직'이 가사 번역 및 발음 기능 서비스를 시작했다. [사진=애플]

애플이 자사 음악 플랫폼 '애플 뮤직(Apple Music)'의 서비스 경쟁력을 대폭 강화한다. 지난달 출시한 애플의 운영체제 'IOS26'에 맞춰 편의 기능과 음향 품질을 개선한 것이다. 
 
16일 애플에 따르면 애플뮤직은 서비스 구독자를 대상으로 한·영 가사 번역 기능을 새롭게 선보인다. 알아듣기 어려운 영어 문맥을 한글로 동시 번역해 전달해 주는 서비스다. 최근 K팝의 노랫말 중 50%가 영어 가사인 점을 감안했다. 
 
K팝을 듣는 외국인이라면 '가사 발음(Show Pronunciation)' 기능을 통해 아이돌 노래를 더욱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다. K팝의 글로벌 위상이 나날이 발전하면서 K팝을 '나의 재생목록'에 추가하는 외국인들도 덩달아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아직 한국어 발음이 익숙지 않은 외국인이라면 원본 가사와 동시에 발음 가사를 보며 K팝을 즐길 수 있다. 이는 애플의 글로벌 K팝 콘텐츠 강화 전략 중 일환으로 풀이된다.
 
애플에 따르면 팝송 등 해외 유명 곡을 한국어 가사로 번역하는 영한 가사 번역 서비스는 오는 2026년 공개될 계획이다. 머신 러닝을 통해 선제적으로 가사를 번역한 후 언어 전문가들의 미세 조정을 통해 최종적으로 한국 문화에 맞는 가사가 제공될 예정이다.
 
오디오 공간 음향(Dolby Atmos) 수준도 한층 향상됐다. 공간 음향은 이용자가 듣는 소리를 3차원으로 구현하는 오디오 기술이다. 흔히 게임 콘텐츠나 영화관에서 감상할 수 있는 오디오 음질이다.
 
애플은 이용자가 이어폰·헤드셋 등 일반 오디오 기기를 통해서도 K팝 콘서트장에 온 것 같은 음장으로 노래를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IOS 이용자뿐 아니라 안드로이드 이용자도 같은 품질의 공간 음향을 경험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노래 따라 부르기 기능인 'Sing' 기능은 싱어롱 콘텐츠를 실제 애플 생태계 내 구현한 서비스다. 이용자는 아이폰을 애플 TV용 핸드헬드(Hand-held) 마이크로 기능을 바꿔서 노래를 부를 수 있다. 아이폰을 마치 노래방 마이크로 쓸 수 있는 것이다. 음량 크기 조절을 통해 본인의 목소리를 자유자재로 증폭할 수도 있다. 다만 기존 음악 속 가수의 목소리를 최소화할 뿐 완전히 없앨 수는 없다. 실시간 가사 화면에는 시각 효과까지 더해지면서 새로운 차원의 음악 콘텐츠를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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