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올해 상반기 글로벌 전기차(PHEV 포함) 인도량 순위에서 7위를 차지했다. 자국 브랜드 판매 비중이 높은 중국 시장을 제외하면 폭스바겐, 테슬라에 이어 3위다.
같은 기간 글로벌 수소전기차 판매량은 1300여대로 1위를 기록하며 2위인 토요타의 판매량(700여대)를 두 배가량 앞섰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 조사 결과 하이브리드차도 글로벌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미국 시장에서는 올해 1분기 판매 3위에 올랐다.
현대차그룹의 친환경차 판매량은 2019년 37만여대에 그쳤으나 지난해에는 4배가량 증가한 141만여대로 집계됐다. 2022년 이후 연간 100만대 이상 판매가 이어지면서 2019년 138만여대에 머물렀던 친환경차 누적 판매대수는 올 상반기 700만대를 돌파했다.
현대차·기아는 올해 상반기 글로벌 누적 판매 200만대를 돌파한 전기차와 반기 기준 처음으로 60만대 판매량을 돌파한 하이브리드차(PHEV 포함)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의 핵심 플레이어로 자리 잡았다.
전체 판매에서 친환경차가 차지하는 비중도 2019년 5.1%에서 지난해 19.4%로 급등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된 현대차그룹 차량 10대 중 2대는 친환경차였던 셈이다.
이러한 성과는 정 회장의 의지와 리더십 아래 현대차그룹이 지난 5년간 △친환경차 라인업 확대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도입 △전기차 생산능력 확충 △하이브리드 차량 생산 확대를 위한 혼류 생산 시스템 가동 △경쟁력 있는 수소전기차 출시 등 친환경차로의 체질 혁신을 진행한 결과라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현대차그룹은 향후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 지배력을 더 확대하기 위해 △2030년 친환경차 563만3000대 판매 △2030년 하이브리드 모델 28종 확대 △2027년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 출시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 도입 △아이오닉 3 등 현지 전략형 전기차 출시 지속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국내 최대 전기차 공장인 현대차 울산 EV 전용공장, 국내 최초 PBV 전용공장인 기아 화성 EVO 플랜트 등 신규 국내 생산거점을 통한 안정적인 친환경차 공급망 구축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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