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를 넘어 사랑받아 온 이 작품은 단순한 애니메이션을 넘어, 시대의 감성과 청춘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중학생 하니의 열정과 눈물, 그리고 그녀와 라이벌이자 친구였던 나애리의 성장 이야기는 그 시절을 살았던 이들에게는 추억으로, 이제 처음 만나는 세대에게는 새로운 감동으로 다가온다.
그리고 마침내, 오랜 세월 뒤에 나애리가 주인공으로 선다.
원작자 이진주 작가에게 이번 극장판 <나쁜계집애: 달려라 하니>는 단순한 리메이크가 아니다. “조연으로 밀려난 나애리에게 늘 미안했다”는 그의 말처럼, 이는 작가가 오랜 시간 품어온 빚을 갚는 이야기이자, 그가 만들어낸 세계를 다시금 ‘현재’로 불러내는 진심 어린 복귀다.
시대는 바뀌었지만, 하니와 애리가 전하는 메시지는 여전히 유효하다.
우정, 용기, 사랑, 그리고 스스로의 존재를 믿는 힘.
‘달려라 하니’의 세계가 다시 달린다.
그 속에서 우리는, 여전히 누군가를 위해, 그리고 자신을 위해 달리고 있는 ‘하니와 나애리’를 만나게 될 것이다.
그 여정의 출발선에 선 지금, 이진주 작가의 따뜻한 시선과 변치 않는 믿음이 우리에게 새로운 희망의 바통을 건넨다.
- 당시 작가로서의 바람은 아무런 계산 없이 아껴주는 사랑이야말로 성장기를 거치는 이들을 올바른 길로 이끌 수 있다는 믿음과 확신을 심어주고 싶었던 것이었다. 그리고 이제 이 시대를 살아보니, 그때의 감성적 의지보다 서로의 신뢰를 바탕으로 쌓아가는 성숙한 보듬이 또 다른 감동을 준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나쁜계집애: 달려라 하니'로 ‘달려라 하니’를 처음 접할 어린 세대에게 우리의 하니와 애리가 어떻게 다가갈 수 있길 바라나
- 하니와 나애리를 처음 접하는 모든 분들께, 환경의 어려움을 이겨내는 진정한 용기와 따뜻한 우정, 조건 없는 사랑의 무게는 한결같다고 본다. ‘우리’라는 울타리 안에서 나는 어떤 존재인가에 대한 메시지가 전달되었으면 한다.
‘달려라 하니’ TVA가 방영되던 당시의 하니의 인기를 실감한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을까
- ‘달려라 하니’ 이전에도 청소년 대상 ‘하니 시리즈’를 여러 편 발표했는데, 팬 레터가 매일 라면 박스로 한 박스씩 배달되어 우체부 아저씨께 정말 죄송했다.
마지막으로 이진주 작가님의 서정적이고 용기를 잃지 않는 인물들을 사랑하는 오랜 독자들에게 한말씀 해달라
- 어려움을 헤쳐 나가는 용기와, 서로를 감싸는 참된 우정, 세상을 아우르는 진정한 사랑은 시대가 바뀌어도 변함이 없다고 믿는다. 이번 '나쁜계집애: 달려라 하니'도 많은 사랑을 해주시길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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