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이 4일 경찰이 체포한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의 석방을 촉구하는 국민의힘을 향해 "제 식구 감싸기"라고 비판했다.
백승아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이 전 위원장 체포의 본질은 법과 원칙에 따른 응당한 법 집행의 결과"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국민의힘이 주장하는 '정치경찰', '국면 전환용', '기획 수사' 등은 명백한 사실 왜곡이며, 범죄 의혹을 정치적 프레임으로 덮으려는 구태 정치의 반복"이라고 주장했다. 또 "경찰은 총 6회에 걸쳐 이 전 위원장에게 출석을 요구했으나 그는 모두 거부했고, 정당한 이유 없이 수사에 협조하지 않고 사법 절차를 회피하려는 태도가 반복됐기 때문에 법원은 체포영장을 발부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체포는 정치적 목적이 아니라, 권한을 남용하고 법을 무시한 공직자에게 내려진 민주주의 사회의 필연적 심판"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남부지법 김동현 부장판사(영장당직)는 이날 오후 3시부터 공직선거법·국가공무원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이 전 위원장에 관한 체포적부심 심문기일을 열고 오후 4시28분께 종료했다.
오후 4시 37분께 법정 문을 나선 이 전 위원장은 "재판장에게 잘 설명했다"며 "결과 나올 때까지 기다려 보자"고 말한 뒤 호송차에 탑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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