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종오, '종교단체 동원 의혹' 녹취록 공개...악의적 조작 주장에 '반박'

  • 녹취록에서 "지령", "김민석으로 가시죠" 등 발언 언급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상임위원장 및 간사단 회의에서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상임위원장 및 간사단 회의에서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은 1일 더불어민주당의 '종교인 당원 대거 동원 의혹'과 관련한 전체 녹취록을 공개했다. 공개된 녹취록은 제보자가 서울시의회 문화체육위원장인 김경 시의원과 위원장실 직원에 각각 통화한 두 건이다.
 
진 의원실은 이날 녹취록을 공개하면서 "상대방의 악의적 조작 주장에 대해 국민 여러분의 올바른 판단을 위해 녹취록을 공개하게 됐다"며 "다만 제보자나 종교가 특정될 수 있는 부분은 비프음 처리했다"고 밝혔다.

공개된 녹취록에서는 "저희 양식 아시죠. 뒤에 주민번호 뒷자리까지 완전히 나와야 하고 핸드폰이랑 통신사가 확실해야 하고, 주민번호 앞자리만 있으면 아무 의미가 없거든요", "지령이 내려오나", "김민석으로 가시죠" 등의 발언이 나왔다.
 
앞서 진 의원은 전날인 지난달 3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경 서울시의원이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김민석 국무총리를 지원하기 위해 특정 종교단체 신도 3000명을 당원으로 가입시키고, 1800만 원의 당비를 대납하려 한 의혹을 제기하며 관련 녹취록 일부를 공개했다.
 
이에 김 시의원은 "명백한 악의적 조작"이라며 지난 8월 4일 만난 서울시 사격연맹 장정희 전 부회장이 "내가 관리하는 회원이 3000명이다. 내년 선거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해 당원 가입 방법·절차를 안내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 민원실에 '종교단체 경선 동원' 의혹과 관련해 김경 서울시의원과 의원실 직원을 청탁금지법·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장을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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