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푸드가 칠레에서 현지인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농림축산식품부와 함께 지난 30일(현지시간) 칠레 산티아고에서 열린 '2025 칠레 식품박람회(Espacio Food & Service 2025)'에서 최초로 한국관을 운영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한국관은 '전통과 현대가 만나는 K-푸드 킹덤'을 주제로 박람회 내 최대 규모의 부스로 운영됐다. 초기 한류의 유행을 이끈 드라마 '대장금'부터 '케이팝 데몬 헌터스'와 같은 최신 K-콘텐츠까지 아우르는 공간으로 기획됐다.
'대장금'을 모티브로 한 한식 체험 부스와 쿠킹 부스에서는 관람객들이 김치·비빔밥·장류 등 전통 식품을 경험했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활용한 이벤트 공간에서는 역동적인 K-컬처의 이미지를 담은 참여형 콘텐츠를 통해 관람객의 관심을 모았다.
삼진글로벌넷, 대상, 영풍 등 총 43개의 우리 식품 기업이 K-푸드 제품을 홍보했다. 현지에 직접 참가한 9개사는 시식 및 홍보회를 통해 떡볶이, 김치, 라면 등의 주력 제품을 현지 소비자에게 선보였다. 이날 칠레의 주요 슈퍼마켓 바이어들은 한국관을 찾아 약 500건의 상담을 진행했다.
이번 한국관 운영은 정부의 K-푸드 수출 확대 전략과도 맞물려 있다. 정부가 2030년까지 K-푸드 수출 150억달러 달성을 목표한 가운데 이번 행사가 칠레를 포함한 중남미 시장에서 한국 식품의 경쟁력과 인지도를 높이고 수출 시장을 다변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안성희 코트라 산티아고무역관장은 "칠레를 찾는 관람객이 우리 음식을 직접 보고 맛보며 K-푸드의 매력을 경험한 만큼 K-푸드 중남미 수출 확산의 디딤돌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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